뉴스와이어, 2022년 새롭게 떠오르는 신조어 소개

MZ세대가 쓰는 다양한 신조어들.(사진=뉴스와이어)
MZ세대가 쓰는 다양한 신조어들.(사진=뉴스와이어)

[내외뉴스통신] 김지훈 기자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무수히 많은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다.

신조어는 사회 분위기나 트렌드를 반영하므로 이를 잘 사용하면 홍보 마케팅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신조어를 사용하는 고객과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보 담당자라면 신조어나 최신 트렌드에 대해서도 많이 알아두는 게 좋다.

그러나 신조어를 홍보 마케팅에 여과 없이 사용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방송, 일상생활에서의 과도한 신조어 사용은 언어를 파괴하고 세대 간 단절을 부르기도 한다. 특히 신조어에는 은어, 비속어 등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무작정 단어를 줄여 말하는 ‘축약어’들은 세대 간 대화 단절과 국어 규칙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신조어를 단순히 즐거움으로만 소비할 것이 아니라 경각심을 느끼고 우리말의 순수성과 가치를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2022년 새롭게 떠오르는 신조어를 보도자로 배포 서비스업체 '뉴스와이어'가 정리했다.

1. 식집사

‘식물’과 ‘집사’의 합성어로 반려 식물을 기르는 사람을 일컫는다.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플랜테리어’ 해시태그가 달린 글은 100만 개, ‘#반려식물’이 달린 글은 86만 개, ‘#식집사’가 붙은 글은 14만 개에 달한다.

식집사들은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 즐기는 ‘풀멍’ 취미도 함께 가지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반려 식물을 선택하는 것도 식집사가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2. 깊꾸/신꾸/폴꾸

MZ세대 사이에서는 꾸미기가 대세다.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에서 시작한 꾸미기 열풍은 ‘신꾸’(신발 꾸미기) ‘깊꾸’(기프티콘 꾸미기) ‘폴꾸’(폴라로이드 꾸미기) 등으로 다양하게 퍼졌다.

크록스 신발에 액세서리를 끼워 꾸미는 것, 폴라로이드 사진을 예쁘게 꾸미는 것 등 물건을 자신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게 꾸미고 이를 SNS에 올리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유통 업체들도 이 같은 꾸미기 열풍을 마케팅에 활용해 완성품을 그대로 출시하는 대신 소비자들에게 꾸밀 맛을 불러일으키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3. 캘박

‘달력(캘린더)에 박제한다’라는 뜻이다. 중요한 약속과 일정을 캘린더에 저장해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쓰인다.

4. 웃안웃

‘웃긴데 안 웃겨’의 줄임말이다. 웃기지만 슬픈 상황을 의미한다. 웃긴데 슬프다의 줄임말인 ‘웃프다’와 비슷한 맥락이다.

5. 완내스

완내스는 ‘완전 내 스타일’의 줄임말로, 내 취향에 딱 맞는 것을 봤을 때 쓰는 말이다. “이번 신상 블라우스 완내스야”와 같이 사용한다. 응용한 표현으로는 내 스타일이 아니라는 뜻의 ‘안내스’가 있다.

6. 좋댓구알/많관부

유튜브를 자주 사용한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신조어다. 좋댓구알은 ‘좋아요’, ‘댓글’, ‘구독’, ‘알림 설정’의 줄임말이다. 많관부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의 의미를 지닌다. 반대로 구독 취소를 의미하는 ‘구취’가 있다.

7. 어쩔티비

‘어쩌라고 안 물어봤는데’라는 뜻의 신조어다. 단순히 ‘어쩌라고’의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누군가 듣고 싶지 않은 말을 하면, “어쩔티비 저쩔냉장고”하고 상대의 발언을 무시해버리는 식이다. 대꾸하기 귀찮거나 딱히 할 말이 없을 때도 마찬가지로 쓰인다. 어쩔티비는 저쩔티비, 안물티비, 어쩔세탁기, 저쩔라디오 처럼 다양하게 파생돼 쓰이고 있다.

8. 킹받네

‘열 받네’의 변형으로, 매우 화가 난다는 뜻이다.

킹은 영어 단어 ‘King’을 한글로 적은 것이다. 접두사 ‘킹’과 ‘갓(God)’은 여러 곳에 붙어서 자주 사용된다. 예를 들어 ‘합리적 의심’은 ‘킹리적 갓심’ 등으로 변형될 수 있다.

9. 쫌쫌따리

조금씩 매우 적고 하찮은 양을 모으는 모습을 나타낸다.

열정을 다해 전력투구하기보다는 약간의 노력으로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싶어하는 젊은 세대의 트렌드가 반영된 말이다.

음식에서 유래된 말로, 뼈닭발에 붙어있는 적은 양의 살을 표현할 때 나온 말로 엄청 작은, 적은, 조금을 뜻하는 말이다. 뼈닭발의 적은 살을 야금야금 먹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는데 지금은 블로그나 주식 커뮤니티에서 자주 쓰인다.

10. 갓생

MZ세대의 최상급 표현인 ‘갓’(God·신)과 ‘인생’을 합친 단어로, 부지런하고 생산적인 삶 또는 일상에서 소소한 성취감을 얻는 일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다.

SNS에 ‘갓생’으로 검색해 보면 하루 동안 자신의 계획을 실천하는 모습을 기록해 놓은 사람들의 콘텐츠가 많다. 갓생은 여러 마케팅에도 이미 많이 활용되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최근 ‘오늘부터 갓생살자’ 이벤트를 실시했다. GS리테일은 신상품을 기획하는 갓생기획팀을 새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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