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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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뉴스통신] 전혜미 기자

정부가 지난 1일 유류세 인하 폭을 30%로 확대했지만 경유 가격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공시된 전국 1만1040개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비교한 결과 전날 기준 5620개(34.2%) 주유소에서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리터당 1937원, 경윳값은 1929원이다.

유류세 추가 인하 직전인 지난달 30일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리터당 1975원, 1920원이었고 일주일 새 휘발유는 리터당 38원 내려갔지만 경유는 오히려 유류세 추가 인하 전보다 올랐다.

사진=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사진=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오피넷에 따르면 국제 휘발유는 지난달 12일 배럴당 116.08달러에서 지난 6일 138.15달러까지 상승곡선을 그렸다. 

국제 경유(0.001%) 가격도 지난 11일 배럴당 137.64달러에서 지난 6일 160.67달러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한 국제 경유 가격이 오르는 속도가 국제 휘발유 가격이 오르는 속도보다 빠르게 나타났다. 

이에 석유공사 관계자는 “러시아산 경유가 전체 수입량의 절반이 넘는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수급 문제가 불거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경유값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GS칼텍스, SK에너지,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은 전국 직영주유소에서는 유류세 추가 인하를 가격에 즉각 반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들 정유사 직영주유소는 전국에 760여개에 불과하다. 

전체 주유소의 약 80%를 차지하는 자영주유소들은 기존 공급분을 모두 소진한 뒤에야 기름값을 낮춘다는 방침이어서 유류세 추가 인하 효과가 최소 2주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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