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적 의미에서 원훈석(院勳石) 철거의 당위성

김창우 국가안보통일연구원 연구위원(법학박사)
김창우 국가안보통일연구원 연구위원(법학박사)

[내외뉴스통신] 김창우 국가안보통일연구원 연구위원(법학박사)
 
상징은 그리스어로 심볼론(symbolon)에 어원을 두고 있다. 고대 신화는 상당 부분이 권력쟁취 다툼에서 승리를 해나가는 비정상적인 과정의 상황에서 힘과 정당성을 상징적으로 내포하고 있다. 또 일반적으로 네잎클로버는 통상 행운을 상징하고 있다. 이처럼 언어나 이미지가 직접적이고 명료한 의미 이상의 그 무엇을 포함하고 있을 때 비로소 상징적인 것이라고 한다. 칼 융(Jung C.G.)은 “상징이란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 존재에 대해서는 의심할 수 없는 어떤 사실들을 가능한 한 완벽하게 나타내주는 표상이다”라고 정의한 바 있다.

이러한 상징적 기법이 일반 국민들 속에서 이념적 이미지가 숨겨진 채 부화(孵化)하고 있는 것이 있다. 소주 ‘처음처럼’에 신영복 글씨체를 비즈니스화하여 주당들의 입맛 선호도를 통해 자연스레 우리의 일상에서 친숙하게 신영복의 정신이 스며들게 하고 있다. 기발한 문화적 의식화사업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처럼 문화적 의식화 사업의 실천적 선봉에 서있던 사람은 바로 문재인 전대통령이다. 

문 전대통령은 18대 대선 후보 당시 지지자로부터 ‘사람이 먼저다’라는 신영복체의 목각을 선물로 받은 바 있고, 제19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자마자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신영복이라며 신영복체의 '춘풍추상(春風秋霜)' 액자를 청와대 비서실에 돌렸으며, '문재인 시계'의 글씨도 신영복체로 썼다고 한다. 심지어 청와대 건물·입구 간판을 신영복체로 모두 바꾸었다고 한다,  

또 과거 통혁당 간첩사건을 적발한 바 있고,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정체성을 수호하고 있는 국가정보원의 상징적인 원훈석(院勳石)에 신영복의 서체를 새겨 놓았다고 한다, 이는 대한민국 국익 확보와 자유민주주의 헌정체제와 그 질서 수호를 위해 불철주야 정보전쟁을 치르고 있는 정보맨들의 뇌리에 일상적으로 그 서체의 상징을 스며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즉 신영복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제거하고 친숙하게 다가오게 하려는 문화적 의식화 사업의 일환이다. 또한 수도의 치안을 담당하는 서울경찰청에서도 신영복 글씨체로 표어를 제작하였다고 하며, 최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홍범도 장군의 묘비도 신영복체라고 한다.

이러한 배경에는 좌파 핵심네트워크가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좌파 세계에서 신영복은 20년의 감옥살이 고난을 통해 승화된 비범한 인문학 사상가로서 거의 우상에 가까울 정도로 추앙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통혁당의 노선에 추종적인 듯한 안모, 한모 등 권위있는 좌파 교수 학자들과 소위 586세대의 전대협 출신 핵심 주사파 및 40~50代 한총련 출신의 주사파 계열 핵심주류들은 신영복 교수가 옥살이 고난을 극복한 투사이자 인문학자로서 존경을 하고 있고, 좌파그룹내 정신적 지주로서 사상적으로 절대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사회주의적 철학 세계에서 거의 독보적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우파의 직찰(直察)적 입장은 신영복에 대해, 사회주의 사상가로서 과거 북한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었던 지하당 ‘통혁당’ 조직의 청년학생 지도책으로서의 간첩활동을 한 전력자로 보고 있다. 즉 대한민국이 6.25 전쟁을 극복하고, 1960년대 자본주의 노선 속에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강력한 반공정책으로서 신생국가의 기틀을 구축해 나가기 위해 겨우 걸음마를 시작할 시기에, 당시 지식인으로서 反대한민국 간첩활동을 한 친북 사회주의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신영복의 사상적 그림자에 대하여 성공회대 일부 교수들을 위시한 좌파 핵심네트워크에서 신영복을 감히 탄핵할 수 없는 스승의 반열에 올려놓고 절대적으로 추앙하면서 그 이념적 상징을 전파하기 위해 우리 국민들 상대로 가랑비에 옷 젖듯 자신도 모르게 문화적 감성에 빠져들게 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그까짓 것의 글씨체가 뭔 대수냐고 할지 모르지만, 사실상 신영복 글씨체의 상징을 통한 대국민 문화의식화사업의 그림자적 영향은 상당한 좌우파 국론분열의 진앙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산주의자들의 남침에 의한 6.25 전쟁 이후 70여년이 지난 지금 정보화와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달하여 초지능·초연결 사회로 향하고 있는 4차산업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신영복이라는 사회주의적 사상가의 그림자에 의해 아직도 우리 사회의 공동체 안전판이 두동강이 나 있다는 것은 작금의 대한민국의 역사적 발전상에 있어서 어처구니가 없는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에, 자유와 정의를 추구하는 자유민주적 국민들은 대한민국 현대사에 있어서 사회주의적 사상가이자 정신적 지주로서 친북편향 사상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는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 신영복이고, 그 추종세력들이 상징적인 방법으로 그의 사회주의 철학적 사상궤적을 문화공작적으로 과도하게 포장하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음지에서 평생을 국가안보에 헌신해온 국가정보원 전직직원들은 신영복의 서체가 새겨져 있는 국가정보원의 원훈석을 하루빨리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사회의 좌우파 이념적 스펙트럼을 극복하고 미래대안을 추구하고 있는 신진 세대들도 정보기관에서의 원훈석 철거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있고 즉시적인 철거에 동조를 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이른바 586세대들에 의해 거짓 왜곡된 민주화운동의 폐해를 바로잡고 새시대에 걸맞는 미래한국의 가치와 철학을 구축해 보자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한다. 즉 이들은 신영복의 사회주의적 철학의 사상 궤적에 대해서 그 실체를 밝히고 새로운 객관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신영복에 대해, 좌파들은 핍박받은 고난 속에서 피어난 비범한 사상가이자 인문학자로 추앙하면서 일반 국민들의 정서속에 부지불식간 스며드는 감성적인 세뇌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대다수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통찰적인 정의로운 국민들은 신영복에 대한 왜곡된 상징적 궤적이 국론통합에 결정적인 장애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이에 그 문제의 심각성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문화공작적 차원에서 국가정보원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는 원훈석에 새겨진 신영복 글씨체는 하루빨리 제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해 지난 정부에 의해 신영복의 사상적 그림자가 이념적인 상징이 되어 대한민국 국론통합을 저해해 왔다는 점을 더 이상 간과하고 지나칠 수가 없으므로. 새정부 출범 시점에서 새롭게 심각히 고려해 보아야 할 이유가 상당하다고 보여 진다. 따라서 신영복의 사회주의 사상적 그림자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헌정체제에서 국론분열적으로 국가안보를 훼손하고 있는 정신적 배후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이제 국가안보적 차원에서 그 근본적 원인과 문제점이 무엇인지 또 그 미래지향적 대안을 위해 본격적으로 그 담론을 전개해 나가야 할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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