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편]시흥소방과 함께 안전을, ‘ㄱ’부터 ‘ㅎ’까지 릴레이 소방 안전 기고[ㅍ]

사흥소방서 119구급대장  소방위 성모천 (사진제공=시흥소방서)
사흥소방서 119구급대장 소방위 성모천 (사진제공=시흥소방서)

[내외뉴스통신] 김해성 기자

응급환자가 발생해 119에 신고를 했더니 구급차는 현장에 오지 않고 화재를 진압하는 펌프차가 먼저 도착해 당황해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아직까지 시민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소방차 ‘펌뷸런스’ 다

‘펌뷸런스’란 소방펌프차의 펌프(Pump)와 구급차를 뜻하는 앰뷸런스(Ambulance)의 합성어로 『구급장비 구비 소방펌프차의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소방펌프차에 구급 장비와 자격자가 배치된 소방차로 심정지 등 중증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119구급대의 구급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차량을 말한다.

119구급대의 출동건수와 현장활동 시간 등이 증가되면서 지역 내 구급차 공백이 발생하고 있고, 이 공백을 방지하기 위하여 펌뷸런스가 우선 출동하여 초동 조치하는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2021년 경기도 구급활동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는데 2020년 대비 구급 출동건수는 16.8%(74만여 건), 이송인원은 12.2%(41만여 명) 증가하였으며, 1분 15초마다 1명을 이송하고 있고, 현장 활동 시간도 1건당 평균 83분 정도 소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내 구급차 공백이 증가하고 있어 경기도에서 운영 중인 펌뷸런스(243대)도 2020년 대비 17% 증가한 1만 2천여 건을 출동하여 중증 환자 응급처치 등 구급활동 지원을 시행하였다.

하지만 펌뷸런스는 화재진압을 우선으로 하는 소방차이기 때문에 화재진압장비 위주로 비치하고 있다. 구급장비의 경우는 펌뷸런스 적재장비 기준에 따라 일부만 비치하고 있는 실정으로 모든 구급 활동에 대응할 수 없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지역 내 구급차 공백 시 심정지 환자 등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초동 조치로 시민들의 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시흥소방서 연성119안전센터 소속 구급차가 타지역  구급출동으로 인한 공백 중 1톤 트럭 뒷좌석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였다. 이에 연성119안전센터 펌뷸런스가 출동하여 환자를 차량 밖으로 구조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신속한 응급조치를 실시하였고, 구급대가 도착한 후에도 구급 활동을 지속 지원하여 심정지 환자가 소생한 사례가 있다.

이처럼 펌뷸런스가 시민들의 안전한 생활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시민들에게는 아직 낯설게 느껴지고 있다. 응급상황에 구급차를 요청하였는데 펌뷸런스가 도착하여 당황하거나 흥분하여 펌뷸런스 대원들의 활동에 지장을 주거나 방해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구급차가 아닌 소방차 와서 무슨 도움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펌뷸런스가 먼저 도착하거나 출동하였을 때 시민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펌뷸런스 시스템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증가하는 구급 수요에 맞춰 구급차 증차 등을 통한 구급서비스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대응책 마련도 필요하다.

더 이상 응급상황 발생 시 화재진압하는 소방차가 출동하더라도 더 이상 당황하지 않기를 바라며, 앞으로 시민들의 인명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펌뷸런스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

/사흥소방서 119구급대장  소방위 성모천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8669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