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이원영 기자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과세 기산일인 6월 1일 이후에도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물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이 5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17개 시·도 아파트 매물은 5일 전 대비 일제히 늘었다.

지역별로는 광주(6.2%) 매물 증가 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제주(5.2%), 경남(3.3%), 충남(3.1%), 대전·경북·부산(각 2.7%)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2.4%)과 인천·경기(각 2.5%)도 매물 증가율이 2%를 기록했다.

이처럼 매물이 늘어난 것은 지난달 10일부터 시행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년 한시 배제 조치로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0일 이후 서울은 11.3%, 경기는 9.8%, 인천은 11.4% 매물이 증가했다.

서울 구별로는 지난달 10일 이후 강서구(14.3%), 구로구(13.8%), 중구(13.7%), 용산·노원구(13.6%), 송파구(13.5%), 금천구(13.3%), 마포구(13.1%), 동대문구(12.5%), 관악구(12.0%) 등의 순으로 매물이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5월 둘째 주 이후 4주 연속(91.1→91.0→90.8→90.6→90.2) 하락세를 보여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 인상에 대한 피로감과 고강도 대출 규제, 금리 인상 압박 등의 원인이 매수자로 하여금 관망세로 돌아서게 했다고 분석한다.

반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에서 6억원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42.6%)은 올해 들어 월별 최고여서 저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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