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수찬 기자 = 기계업종의 회복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최악의 상황이 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18일 기계업종의 지속적인 회복은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세계 경기 악화와 금융시장의 불안감 확대로 한국 기계 산업은 올 1분기에 수주가 급락해, 분기 기준으로 최악의 상황이 예상된다.

KDB대우증권 성기종 연구원은 "수주잔고가 없는 업체들은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고, 수주산업관련 기업들은 수주 절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이는 대형 금융기관들이 기업대출을 줄이고 자금회수에 나선 영향과 기업들의 투자기피 현상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국내 1월 공작기계 수주에 대해 "내수가 전년대비 18.0% 하락한 1165억 원, 수출이 전년대비 90.7% 하락한 417억으로 총 수주는 전년대비 73.3% 감소한 1583억 원"이라고 밝혔다.

수출 수주가 크게 감소한 원인은 전년도 1월에 기아차의 해외공장 설비증설용 프로젝트성 대형 발주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이를 제외하더라도 내수와 수출 수주 모두 지난 3년간 최저치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국내 제조업가동률은 90%이하로 하락했다며 "BSI(기업경기 실사지수)도 3월 기준 67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설비투자 심리가 최악의 상황이다. 세계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감소(개발도상국으로의 중고기계 수출도 부진)와 은행들의 제한적인 기업대출로 제조사들의 설비투자는 크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ECB의 QE확대와 1분기 원자재 가격 반등 등으로 기계업이 단기 충격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나, 회복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며, "기계설비류가 아닌 두산중공업, 현금흐름이 좋은 LS산전, 공작기계사업부를 매각하는 두산인프라코어"를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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