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농축수산물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5월 농축수산물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내외뉴스통신] 노준영 기자

지난달 주요 채소 가격이 대부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인 양배추(54.6%), 감자(32.1%), 무(31.3%), 열무(28.8%), 배추(24.0%), 부추(23.3%), 깻잎(22.0%) 등의 상승률이 20% 이상을 기록했다.

이어 시금치(15.1%), 미나리(13.6%), 브로콜리(12.3%), 고사리(12.3%), 마늘(11.6%), 버섯(10.6%), 도라지(10.4%) 등도 두 자릿수 오름세를 보였다.

가뭄으로 인해 밭에서 기르는 노지 작물 생산량에 타격이 온 모습이다. 특히 지난 4월 감자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5.4% 올랐는데, 5월 들어 상승 폭이 두 배 넘게 커졌다.

최근 가뭄으로 인해 국내 농산물 작황이 악화해 농산물의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작년 12월보다 4.2% 올랐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3.4%)을 웃돌았다.

전체 39개 외식 품목 가격이 모두 작년 말보다 올랐다. 품목 중 치킨(6.6%)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지난해부터 가격 인상을 이어오고 있다.

자장면을 비롯한 서민들이 자주 찾는 외식 메뉴의 인상 폭도 컸다.

자장면(6.3%), 떡볶이(6.0%), 칼국수(5.8%), 짬뽕(5.6%), 김밥(5.5%), 라면·커피(각 5.2%), 볶음밥(5.0%), 소주·맥주(각 4.9%), 스테이크(4.8%), 된장찌개 백반·해장국·탕수육(각 4.7%), 김치찌개 백반·햄버거(각 4.5%), 냉면·돈가스·피자·도시락(각 4.4%) 순으로 인상됐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로 1년 전보다 5.4% 상승했다. 이는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다섯 달 연속 3%대를 보이다 3월에 처음으로 4%로 올랐고, 한 달 만에 0.6%p올라 5%대에 올랐다.

한편 정부는 가뭄대책비를 지원하는 등 민생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치솟는 물가가 언제 잡힐지 가늠할 수 없어 서민들의 부담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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