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한국교육의 백년대계를 말하다] 박춘성 교수

부모들은 자녀의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해야 하고, 이것이 가장 확실한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고대부터 이어온 방법으로 맹자 어머니의 교육방법이 유명하다. 맹모삼천은 맹자의 어머니가 3번 이사를 하다는 의미로, 무덤근처, 시장, 서당으로 이어지는 3번의 이사를 통하여 맹자를 훌륭하게 양육하였다는 것으로, 교육은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뜻한다.

현대에도 맹모를 추종하는 많은 부모들은 가장 교육열이 높은 곳 뿐만 아니라, 국제학교, 해외의 학교 등 교육환경이 우수한 곳이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자녀를 위한 맹모삼천을 하고 있다. 

최근 가장 뜨거운 인물 중의 하나는 일론 머스크일 것이다. 그는 너무나 많은 영향력을 전 지구적으로 행사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일론 머스크는 맹모삼천의 수혜자 였을까 ? 이미 알려진 것처럼, 전혀 그렇지 않다. 

일론 머스크의 어머니 메이 머스크는 3명의 자녀가 있는데, 아이들이 어렸을 때, 싱글 워킹맘으로 살았으며, 아이들은 집에서도 각자 할 일들을 나누고, 자기의 역할을 충실히 하였다. 즉, 맹모삼천과 전혀 관련 없었다. 다만, 메이 머스크는 어떠한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인 자세로 대처 하는 모습이 세 아이의 성공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일론 머스크의 양육방법이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거나, 그것이 너무도 예외적인 것이라서, 부모에게 함의점이 없는 것이 아니다.

 자녀가 듣고 싶은 말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너를 믿는다, 너는 잘 할 수 있어, 내가 자랑 스럽구나 등으로 요약된다. 즉, 메이 머스크는 자녀가 듣고 싶은 행동을 묵묵히 진심으로 실천했을 뿐이다. 

이점이 중요하다. 너무나 좋은 예외적인 교육, 너무나 좋은 스펙, 누구나 탐하는 것을 가지기 위해, 이사를 하고, 부모의 미래는 준비할 겨를도 없이, 자녀의 미래를 위해 최대의 소비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자녀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자녀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믿고, 자녀에게 힘을 주고, 책임 있는 자세를 갖도록 하며,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고, 그 행동에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학군을 찾아 이사하고, 허위 스펙을 만들기 위해 각종의 부정을 저지르고 하는 등의 행동을 통해 자녀가 배우고 세상을 이겨나갈 힘을 가질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행동이 결과적으로 부모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 집단최면처럼 작용하는 최고의 학군, 최고의 교육이라는 무지몽매에서 빨리 뛰쳐 나와야 할 것이다. 그것이 내가, 우리가, 사회가, 국가가 지향 할 방향이 되어야 한다.

 

[박춘성 교수]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석사, 박사
(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전) 한국과학창의재단 연구원
(현) 상지대학교 교수
(현) 한국영재교육학회 부회장
(현) 한국창의력교육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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