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전체 기업 10곳 중 7곳이 가격을 인상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내외뉴스통신] 노준영 기자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전체 기업 10곳 중 7곳이 가격을 인상했으며 아직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기업 2곳 중 1곳은 올해 판매 가격을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27일 '지역경제보고서'에 실린 '최근 물가 상승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은은 최근 물가 상승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달 12일부터 이번달 2일까지 전국 570개 업체 중 응답에 참여한 350개 업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조사 결과 설문에 응한 모든 기업은 원재료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고 답변했다. 이중 60%는 지난해 대비 '20% 미만', 40%는 '20% 이상'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건설업에서는 67%의 업체가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의 69%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서비스 가격을 인상했다고 응답했다. 이 중 약 3분의 2는 가격 상승분의 20% 미만으로 인상했다고 답했다. 반면 31%는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답변했으며 특히 건설업은 47%가 인상을 미룬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기업의 86%는 올해 하반기에도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물가상승에 대해서는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겠다는 응답이 61%로 가장 많았다. 다만 서비스업에서는 '가격 인상' 45%와 함께 '고용 조정'으로 대응하겠다는 응답도 32%로  높았다.

판매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기업들 중 53%는 '올해 내 인상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89%가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20% 이상' 인상하겠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중도 67%에 달했다.

한편 평균임금은 지난해 대비 대체로 '2~5%' 정도 인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건설업은 평균임금 인상률이 '2% 미만'과 '5% 이상'인 업체 비중이 각각 39%를 차지하는 등 양극화 경향을 보였다.

임금인상률이 '2% 미만'으로 답했던 업체들의 73%는 내년에 임금을 인상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상률은 '2~5%'가 가장 많았으며 건설업에서는 '5% 이상' 인상하겠다는 업체의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업체들(복수응답)의 67%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원재료 가격 상승'에 36%는 '물류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했다.

정부는 이달부터 소비자물가가 6%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8월은 6%대 물가 상승률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라 당분간 소비자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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