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마스크는 공포 조장ㆍ복종 강요 수단...의무 착용 해제해야"

 

대부분의 식당과 노래방에서 노마스크가 일상이 된 가운데 실내마스크 의무 규정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공덕역 부근의 구이집. (이원영 기자)
대부분의 식당과 노래방에서 노마스크가 일상이 된 가운데 실내마스크 의무 규정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공덕역 부근의 구이집. (이원영 기자)

[내외뉴스통신] 이원영 기자

“선동가들이 국민에 대한 맹목적인 복종 요구를 정당화하고 그들의 권리를 박탈하려면 극단적인 공포심을 조장함으로써 그들의 묵인을 받아내는 수밖에 없다.”

코로나 팬데믹과 관련해 미국에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조카)가 <코로나 3년의 진실>(The Truth about Covid-19) 책머릿말에서 한 말이다.

케네디 주니어는 제약회사, 거대미디어, IT재벌 등이 합작해 코로나의 위험성을 부풀렸고, 과도한 공포심을 주입함으로써 막대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수정헌법 1조가 표현의 자유를 담은 것은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권리와 자유의 소중함 때문인데 지금의 신흥 독재자들은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에 재갈을 물림으로써 조지 오웰의 <1984>에 나오는 것과 같은 공포의 억압을 하면서 코로나의 진실을 가리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가 코로나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차단하고 제약업체와 방역당국의 일방적인 가이드라인만을 따르게 하는 최악의 장치는 ‘마스크 착용 강제’라고 지적한다.

“가장 최악은 억압당하는 소수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요하는 것이다. 마스크는 공동체 의식이나 연대 의식을 무너뜨리고, 신과 진화의 합작품인 42개의 얼굴 근육을 사용하는 미묘하고도 효과적인 비언어적 소통을 가로막는다.” 이런 의미에서  중동국가들이 여성에게 마스크(얼굴가리개)를 씌우는 것은 가장 야만적인 억압의 형태라고 꼬집는다.

현재 의사 지배자들이 강조하는 ‘과학적인 합의’는 현대판 종교재판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들은 마스크 착용이 도덕적으로 올바른 행동임을 강조한다. 그러나 실상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 감염 확산을 막는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신빙성 있는 연구 결과는 없다. 심지어 그들은 그런 증거가 불필요하고 쓸데없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런 증거보다 전문가들을 신뢰하라고 요구한다.”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조치가 해제되었음에도 대다수는 아직도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있다. 식당에선 떠들며 밥과 술을 마시고, 밖에 나오면 마스크를 쓰는 아이러니한 장면이 계속되고 있다.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조치가 해제되었음에도 대다수는 아직도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있다. 식당에선 떠들며 밥과 술을 마시고, 밖에 나오면 마스크를 쓰는 아이러니한 장면이 계속되고 있다. 

케네디 주니어의 주장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마스크 착용 강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개인의 선택권을 중시하는 유럽에서는 마스크 의무조치에 대해 일찌감치 반대 시위를 벌였고, 지금은 코로나 확진자 숫자에 무관하게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되고 개인의 자유에 맡기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실내에서 예외없이 마스크 의무조치가 시행되고 있으며 야외에서 의무조치가 해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마스크 세뇌’는 강력하게 뿌리내렸다.

케네디 주니어의 말을 빌려 해석하자면 마스크로 재갈을 물려 ‘끽소리 못하게’ 하는 데 성공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당국은 코로나 감염자 숫자가 안정세로 접어들면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검토한다는 입장인데 PCR검사를 계속 하는 한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과연 어느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일지 알 수 없다.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코로나 바이러스 종식’을 목표로 세워놓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무개념 방역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코로나19는 이미 독감과 비슷한 계절병에 불과하다는 것에 인식이 모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는 이에 맞춰 방역 기준도 바뀌어야 할 때다. 정부가 강제하지 말고 자발적으로 맡기면 된다. 

현실적으로 식당과 노래방에서 떠들며 밥과 술을 먹고 있는데 말없이 책만 보는 도서관에서는 왜 마스크를 쓰게 하는가. 앞뒤가 맞지 않는 실내 마스크 의무조치는 속히 개선되어야 한다. 당장 전면해제가 부담스럽다면 도서관 같은 시설에서는 해제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

특히 코로나 치명률이 무의미할 정도인 아동들에게 마스크를 씌워 이들의 자유로운 표현을 막고, 무기력하고 무표정하게 성장기를 겪도록 방치해서는 안 될 일이다. 

방역 당국이 책임지지 않겠다며 뒷짐을 지고 있는 사이에 우리 사회의 역동성은 마스크와 함께 질식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독감 같은 유행병의 위험을 의도적으로 과장함으로써 우리가 두려움에 떠는 동안 이 불법 도당들이 우리의 민주주의와 시민적 권리, 우리의 조국과 생활 방식까지 훔쳐간다.”

제약회사와 거대언론 등 ‘이익 카르텔’들이 케네디 주니어를 ‘공적’으로 삼아 공격하는 이유가 자명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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