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내외뉴스통신] 노준영 기자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93달러(8.2%) 하락한 9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10% 이상 폭락, 배럴당 97.43달러까지 떨어졌었다. WTI가 100달러를 하회한 것은 지난 5월 초 이후 거의 두 달만에 처음이다.

한때 WTI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 3월 배럴당 130.50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140달러까지 치솟았었다.

다만 하락 이유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때문이어서 꼭 반가운 소식만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도 유가가 크게 하락한 것은 향후 경기가 침체 또는 둔화하며 에너지 수요도 함께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미국 휘발유 가격도 하락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5일 미국 전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80달러로 하락했다. 전월까지만 해도 휘발유 평균가격은 5달러를 돌파했었다.

예년보다 너무 높이 치솟은 가격도 소비자 수요를 꺾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6월 첫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4주간 평균 휘발유 수요는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시티그룹은 5일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지면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 말 배럴 당 6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티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세계 경기 침체로 실업 증가, 가계 및 기업 파산이 잇달을 경우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폭락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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