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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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뉴스통신] 김희정 기자

러시아가 독일로 가는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 데 이어 이탈리아 가스 공급량도 줄였다.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회사 에니(Eni)는 11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즈프롬이 하루 평균 3200만㎥를 보내던 가스를 오늘 2100만㎥만 보내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러시아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해 독일로 가는 가스 공급을 정지함과 동시에, 이탈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량도 감축한 것이다.

이날에는 가즈프롬이 열흘간의 시설보수를 이유로 독일행 ‘노르트스트림1’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날이기도 하다. 가즈프롬은 이미 전달부터 가스터빈 제조 업체인 독일 지멘스의 장비 반입이 지연된다는 이유로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하루 가스 공급량을 60% 줄인 상태다. 독일은 서방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 조치로 시설보수 후에도 가즈프롬이 가스 공급을 재개하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

그동안 러시아는 독일행 가스 공급을 통제하면서 수차례 이탈리아에 대한 물량을 줄여왔다. 지난달 15일에도 가즈프롬은 에니 측에 공급량을 15%가량 축소하겠다고 전했다. 에니는 러시아의 요구에 맞춰 5월 러시아 은행에 대금 결제용 루블화 계좌를 개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했지만 가스프롬의 공급량 감축 통보는 이어졌다.

한편 러시아는 유럽연합 가스 수요의 40%, 석유 수요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은 에너지 공급원의 3분의 1 가량을 러시아산 천연가스을 통해 충당하며, 이탈리아도 한해 가스 수입량 40% 이상을 러시아산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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