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웅 언론학 박사
최충웅 언론학 박사

[내외뉴스통신] 최충웅 언론학 박사

코로나 유행이 빠른 속도로 재확산 되고 있다. 1주일 단위로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doubling)' 현상이 이어지며 재유행 증가세가 예상보다 가파르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전파력이 빠르고 면역 회피 특성이 있는 'BA.5' 변이가 확산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재유행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전 코로나 바이러스는 1명이 1~2명을 감염시켰다면 BA.5는 10명까지 전파하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지구에 출몰해 인간을 침범한 바이러스 중 가장 세다(빠르다)는 것이다. 

재유행을 이끌 우세 바이러스 BA.5가 전파력이 빠르고 면역 회피 능력이 강해 국내 우세종이 된다는 전망이다. 이달 첫 주 BA.5의 국내 검출률은 35%로, 전주보다 6.8%포인트나 올랐다. BA.5는 전파력이 오미크론보다 30% 센 하위 변이 BA.2보다도 35% 이상 강한 데다, 면역 회피 능력도 오미크론의 3배로 알려졌다. 

지난해 여름 문재인 정부는 4차 대유행을 앞두고 병상을 미리 확보하지 못해 구급차를 타고 몇 시간씩 병원을 헤매는 일이 다반사였다. 재택치료를 하다 병세 악화로 응급실에 왔지만 병상을 얻지 못해 숨지기도 했다.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현 정부는 가장 먼저 병상과 전담 인력부터 확보해야 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 4차 접종 대상자가 기존 '60세 이상' 및 '면역저하자'에서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확진자 의무 격리 7일은 유지하되 현 단계에서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는 시행하지 않으며, 다만 유행 상황에 중대한 변화가 생기는 경우 선별적·단계적 거리두기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된 재유행이기에 의료 대응 체계를 빨리 정비하는 게 매우 중요하며 시급하다. 우선 서둘러 병상과 전담 인력을 확보해 의료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확진자가 급증하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 수 있다. 병상이 없어 병원에 가보지도 못하고 사망한 사례가 나왔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국민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나와 가족, 이웃의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최충웅 약력]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경남대 석좌교수
YTN 매체비평 출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연예오락방송 특별 위원장
방송위원회(보도교양/연예오락)심의 위원장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KBS 예능국장·TV제작국장·총국장·정책실장·편성실장
중앙일보·동양방송(TBC) TV제작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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