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과다에 일조량 과다가 저조한 생산량에 한 몫 더해

연도별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 추이(자료 출처 : 통계청)
연도별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 추이(자료 출처 : 통계청)

[내외뉴스통신] 김희선 기자

월동 작물인 보리와 마늘, 양파의 올해 생산량이 봄철 가뭄으로 일괄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리와 양파의 경우 가격 하락세도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보리 생산량은 9만 8836t으로 1년 전에 비해 -23.3% 줄어 3만 31t을 생산했다. 재배 면적이 전년 대비 18.% 감소하고 심한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었다. 통계청은 이 중 재배 면적이 줄어든 건 보리 가격 하락해 밀 같은 다른 작물로의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겉보리는 2020년 40kg당 3만원이었지만 올해 들어 2만 8000원으로 가격이 떨어졌으며, 쌀보리도 2020년에는 40kg당 3만 4000원이었으나 올해는 3만 2000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여기에 올 봄 긴 가뭄으로 생육이 저조해 10a당 생산량이 감소도 보리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10a당 생산량은 447kg였던 1년 전보다 6.5% 줄어든 418kg로 조사됐다. 지난해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 70.1mm의 비가 내렸지만, 올해 같은 기간엔 57.1mm밖에 내리지 않아 보리 농가의 10a당 피해율은 지난해 17%에서 올해 42.2%로 25.2%포인트 급증했다.

올해 마늘 생산량은 27만 2759t으로 1년 전보다 3만 5773t 감소했으며, 마늘 재배 면적은 작년 마늘 가격 상승세로 소폭 늘었지만, 가뭄으로 인해 생산량은 줄었다. 마늘의 올해 10a당 생산량은 1220kg으로, 작년의 생산량 1402kg보다 13% 감소했는데 월동기인 1~2월 기온이 낮아져 결주(빈 포기)가 많이 생긴 점, 가뭄으로 인해 피해가 컸던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월동기 기온은 지난해 1.3도였으나 올해는 -0.1로 떨어져 지난해 28%였던 마늘 농가 피해율은 올해 48.7%로 20.7%포인트 올랐다. 알이 굵어지는 시기인 봄, 강수량 부족과 과다한 일조량 또한 생산량 감소의 원인이 됐다. 양파의 올해 생산량은 119만 5563t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4.2% 줄어든 38만 1189t이었다. 양파도 보리와 마찬가지로 가격 하락세와 봄철 가뭄에 생산량이 줄어들었다. 양파는 가격 하락세가 지난해 2분기부터 정식기(심는 시기)인 10~12월까지 이어졌다. 이에 재배 면적은 1만 7661ha로 전년보다 4.3% 감소했다. 10a당 생산량 또한 가뭄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전년과 비교해 20.7% 줄어든 6770kg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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