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두 달연속 금리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은 28년만에 처음

미국 연방준비제도(사진출처 : YTN 유튜브 화면 캡처)
미국 연방준비제도(사진출처 : YTN 유튜브 화면 캡처)

[내외뉴스통신] 김희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두달 연속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미국 금리가 2년 반만에 한국금리보다 높아졌다. 

연준은 현지시간 27일 금리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정례회의 후 성명에서 금리인상을 발표했다.

연준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릴 것을 강력하게 약속한다”고 밝히며 “들어오는 정보가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고, 목표 달성을 방해할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할 경우 적절하게 통화 정책의 입장을 조정할 준비가 돼있다”라고 말했다. 향후 물가 동향과 경기 전망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이다.

미 기준금리가 기존 1.5~1.75%에서 2.25~2.5%가 되면서 미 금리가 현재 한국 기준금리 2.25%를 넘어서며 한미 금리가 역전됐다. 미국 기준 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것은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그러나 곧 한국은행도 연준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향후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연준은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이처럼 가파른 금리 인상을 계속 단행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6월 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9.1% 상승했고, 1980년 11월 이후 42년만에 최고 수준 인플레율을 기록하며 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자이언트 스텝’은 1994년 이래 28년만에 처음으로, 두 번 연속 이같은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당초 물가 급등 억제를 위해 연준이 이달 금리를 1%p 올리는 ‘울트라 스텝’이란 초강수를 둘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너무 급격한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를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상의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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