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이 3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MBC News 캡처)
수도권 아파트값이 3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MBC News 캡처)

[내외뉴스통신] 노준영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이 3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7월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전달 대비 0.12% 하락했다. 2019년 6월(-0.11%)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도 낙폭이 0.08%p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2019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35개월 연속 상승하다 6월 전월 대비 0.04% 하락하며 3년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와 인천의 아파트값은 지난달 각각 0.15%, 0.38% 떨어져 직전 달의 0.05%, 0.43% 하락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내렸다. 서울은 상승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지난달 상승폭인 0.03%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기 남부권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화성시의 하락폭(-0.72%)이 가장 컸고 수원 장안구(-0.69%)와 의왕시(-0.57%)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선 동대문구(-0.23%)와 성북구(-0.13%), 송파구(-0.12%) 등 9곳에 이미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간 누계 상승률도 0.87%로 2019년(-0.19%) 이후 가장 낮다.

부동산 시장에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아파트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한다.

또한 GTX 호재가 과도하게 반영된 수도권 외곽 지역의 아파트값이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상환 부담 등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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