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한 달 사이에 10%p 급락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한 달 사이에 10%p 급락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내외뉴스통신] 노준영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한 달 사이에 10%p 급락했다.

8월 넷째 주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에서 36%의 역대 최저 지지율을 기록한 데 이어 아사히신문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7월보다 10%p 떨어졌다.

아사히신문은 27~28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47%로 전월 대비 10%p 하락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9%로 직전 조사(25%)보다 14%p 뛰어올랐다. 39%라는 부정 응답은 지난해 10월 기시다 내각이 출범한 이래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는 지난달 8일 아베 전 총리의 피격 및 사망의 부실 대응과 이후 불거진 자민당 내 일부 의원들과 통일교 간 접점 논란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의 통일교 논란 대응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65%로 긍정적인 평가(21%)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아베 전 총리에 총격을 가한 야마가미 데쓰야는 범행 동기로 자신의 어머니가 통일교에 고액 헌금을 해 가정이 망가졌고 아베 전 총리가 통일교와 관계가 있어 대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당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 소속 의원 다수가 통일교로부터 선거 지원이나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며 일본 내에선 통일교와 자민당과의 관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현재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 있다는 분석이다. '통일교 스캔들' 뿐만 아니라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 반대 여론, 높은 물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치르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 41%, 반대 50%로 반대가 더 높았다. 특히 18~29세는 64%가 찬성하고 30%가 반대한 반면 60대 이상은 30%가 찬성하고 60%가 반대해 연령에 따른 차이가 컸다.

한편 고물가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대응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21%로 부정 평가(67%)보다 현저히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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