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화물을 운송하는 차량들. (MBC 화면)
수출 화물을 운송하는 차량들. (MBC 화면)

 

[내외뉴스통신] 이원영 기자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라고 할 만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무역수지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가 100억 달러에 육박하며 월간 기준 최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에 무역적자까지 겹치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94억7000만 달러 적자로 1956년 무역 통계 작성 이후 66년 만에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올해 1∼8월 누적 적자도 247억2000만 달러로 역시 66년 만에 최대로 5개월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데 5개월 연속 무역적자는 14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수출은 566억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6% 늘며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수입은 1년 새 28.2% 증가한 661억5000만 달러로 수입 급증이 무역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원 수입액만 185억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1.8% 급증한 것이 결정타였다. 반면 전체 수출액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은 2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었다.  8월 대중 수출액은 131억3000만 달러로 5.4% 감소한 반면 반도체, 정밀화학 분야의 중간재를 중국으로부터 대부분 수입하면서 8월 대중 무역수지는 3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하반기에도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무역적자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중 갈등 등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예상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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