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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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뉴스통신] 권대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할린 귀국동포 전용 단지인 '안산 고향마을 아파트'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마치고 단지 내'어울더울 고령자 쉼터'를 개관했다고 18일 밝혔다.

고령자 쉼터의 새로운 이름인 '어울더울'은 과거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된 후 고국으로 영주 귀국한 사할린 동포들이 함께어울려 살아간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전해철 안산시 국회의원, 김대순 안산시 부시장, 이정관 LH 사장직무대행 등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안산 고향마을은 LH가 사할린동포 영주귀국 시범사업으로 건립한 50년 공공임대 아파트로,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에 위치한다. 지난 2000년 2월 입주를 시작해 현재 약 480세대, 770여명의 사할린 동포 및 동반 가족들이 거주 중이다.

사할린 동포들은 1930~40년대 일제 강점기에 사할린 섬 내 탄광, 벌목장, 군수공장에 강제 동원돼 노동력을 착취당했지만 독립 후 귀국하지 못하고 국적이 박탈당한 채 난민신세가 됐다. 이들의 국내 이주를 위해 한·일 양국은 1993년 한일정상회담에서 사할린동포 이주 전용 단지 건립에 합의했고, 2000년 2월부터 사할린동포 1세를 대상으로 영주귀국이 시작됐다. LH는 이들의 국내 거주 희망지역 등을 반영해 현재까지 총 1925세대의 임대주택 주거지원을 시행했으며, 보증금과 임대료는 주거급여 등으로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LH와 가천대학교는 고향마을 입주민의 절반 이상이 80세 이상 고령자임을 감안해 시설개선을 추진했다. 작년 5월 양 기관은 '사회배려계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입주민의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지난 6월 입주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나온 노후 운동기구 교체, 안마용품 구비, 재활 및 인지기능 향상 지원, 노인정 규모 상향 및입식 상태 유지 등이 이번 사업에 반영됐다.

양 기관은 안산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환경 개선과 재활서비스 제공 등을 위한 사업을 추진했다. 가천대 실내건축학과 학생들과 협업해 기존 체력단련실과 노인정을 리모델링하고, 재활서비스 제공을 위해 안마용품, 운동기구 등을 교체했다. 향후 운동재활학과 학생들을 통한 입주민 운동재활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정관 LH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사업으로 단지 내 거주하는 사할린 동포들이 좀 더 나은 주거환경에서 지내실 수 있길바란다"며 "LH는 앞으로도 사회배려계층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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