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환 헌정회 사무총장
김충환 헌정회 사무총장

[내외뉴스통신] 김충환 대한민국헌정회 사무총장

 

이준석 전대표는 당 윤리위 징계를 받고 있는 동안 당의 법원에 비대위에 대한 업무정지가처분 신청을 하여 1차 비대위를 와해시켜 당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양두구육” 등 당과 대통령을 모욕하는 표현도 지속적으로 했다. 본인의 입장에서는 부당하다고 생각하여 가처분 신청을 했겠지만 대부분의 당원들은 그의 행동에 실망을 표명하고 있다. 그리고 재구성된 비대위에 대해 다시 법원에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자 당내에 그를 옹호하는 분위기는 급속히 나빠졌다.

당내의 분위기로 볼 때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징계는 불가피한 것처럼 보인다. 일부 원로들이 이준석을 품어야 한다는 제안을 했을 때 그는 “내가 달걀이냐?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다. 그런 말 들으면 돌아버릴 것 같다.” 이렇게 말하여 사람들이 혀를 차게 만들었다. 그는 당내 경쟁적 계파, 또는 비판적 인사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고 있어 윤리위 징계는 불가피해 보인다. 당내에서 더이상 “이준석을 포용하자”는 주장은 수용되기 어려운 분위기다.

이준석 전대표는 언행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그는 외국의 젊은 지자들에 비추어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니다. 본인은 자신이 완벽하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일반이 보기에는 딱한 모습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돌출적 언행을 자제하고 대세에 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의 정치적 미래가 밝게 보이지 않는다.

국민의 당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본다면 당이 그를 포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본다. 1년 반 후로 닥아온 총선에 대비해야 해야 하고 정권 재창출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젊은이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승리하기 어렵다. 그를 포용하는 것이 총선에는 유리하다. 그는 대선을 승리로 이끈 당대표이기 때문에 정치적 자산도 적지 않다. 이준석이 가지고 있는 젊은이들의 호감도를 선거에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능성 있는 정치인을 배제하기는 쉽지만 새로 키우기는 어렵다. 이준석 같은 젊은 정치인을 키워내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가능하면 그를 당의 의미있는 인적 자산으로 활용하는 것이 낫다. 그의 언행은 국내에서는 자극적이지만 국제적 기준에서 본다면 별 비난받을 만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제2차 윤리위원회에서 적절한 수준의 징계를 한 후 최대한 관용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하는 문제는 권력을 가진 여당이 마음먹기에 달렸다.   

[김충환 약력]

학력
서울대 정치학과 졸
서울대 행정대학원 졸
서울시립대 대학원 졸(행정학박사)

경력
행정고시 22회 합격
서울강동구청장(3선)
국회의원 17,18대
국회외교통상통일위원장
평화통일연구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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