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에서 아파트 가격이 수억 원 하락은 물론이고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직전 최고가 대비 ‘반 토막’ 난 거래도 등장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서울 강남권에서 아파트 가격이 수억 원 하락은 물론이고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직전 최고가 대비 ‘반 토막’ 난 거래도 등장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내외뉴스통신] 노준영 기자

서울 강남권에서 아파트 가격이 수억 원 하락은 물론이고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직전 최고가 대비 ‘반 토막’ 난 거래도 등장했다.

서울에선 송파구 잠실의 ‘대장주’로 꼽히는 ‘잠실엘스’의 전용 84㎡가 지난달 19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작년 10월 최고가(27억 원)보다 7억 5000만 원 낮다.

‘리센츠’, ‘트리지움’ 등 인근 대단지도 20억 원대 초반까지 떨어져 잠실 30평대 아파트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통하던 20억 원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종시 아파트값은 작년 말 대비 12.94% 떨어져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세종시 실거래가격지수가 최고점이었던 지난해 5월에 비하면 올 7월 말 현재 아파트 가격은 21.5% 떨어졌다. 

세종시 새롬동의 새뜸10단지더샵힐스테이트 전용 84㎡의 경우 작년 9월 12억 원(22층)에 매매됐지만 1년 뒤인 올해 9월에는 8억 8000만 원(24층)에 거래돼 26.7% 하락했다.

세종시에 이어 올해 1~7월 인천(-7.07%), 대구(-6.56%), 대전(-5.65%) 등의 실거래 가격 하락폭이 컸다. 인천은 신도시인 송도동이 있는 연수구 아파트 단지들이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7월 입주한 인천 송도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면적 84㎡가 8월 초 6억 5000만 원에 팔렸다. 올해 2월 계약된 같은 면적 최고가(12억 4500만 원)와 비교하면, 6개월 만에 반토막 난 것이다.

한편 부동산 자산 가치가 급속도로 떨어지면, 주택 소유자들이 얼어붙어 내수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건설투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 안팎에 달하는 상황에서 경제 성장이나 일자리도 영향을 받는다. 

또한 수익성 악화가 뻔한 상황에서 각종 주택 사업이 지연되면 ‘공급 확대를 통한 집값 안정’이라는 정부의 정책 목표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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