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해외출장 일정을 마치고 21일 오후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나 삼성전자의 대형 M&A 진행 과정 일부를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해외출장 일정을 마치고 21일 오후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나 삼성전자의 대형 M&A 진행 과정 일부를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내외뉴스통신] 노준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르면 다음 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 인수 합병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Arm은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반도체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며 전 세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설계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3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게 될 손 회장은 “이번 방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삼성과 Arm 간 전략적 협력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소프트뱅크 대변인이 전했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대주주인 Arm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400억 달러에 매각하려는 계획이 규제 당국 등의 반대로 무산된 이후, 미국 나스닥 상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지속해서 밝혀 왔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인텔, 퀄컴 등이 인수 의향을 내비치며 관심을 보여 왔다. 특히 삼성전자가 올해 초 대형 M&A(인수합병) 계획을 공식화한 뒤 ARM이 꾸준히 후보로 거론됐다.

앞서 2주간의 해외출장 일정을 마치고 21일 오후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한 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삼성전자의 대형 M&A 진행 과정 일부를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ARM 경영진과 접촉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영진을 만나진 않았다”면서도 “다음 달 손정의 회장이 서울에 오는데 아마 그때 무슨 제안을 하실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할 경우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 ARM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엔비디아의 인수 예정금액 400억 달러(약 56조 원)을 훌쩍 넘어 최대 600억 달러(약 8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인수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독과점 논란이 불가피해 인텔 등 다른 반도체 업체와 컨소시엄을 꾸리는 '공동 인수'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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