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외교적 협상이 더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외교적 협상이 더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내외뉴스통신] 노준영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외교적 협상이 더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25일(현지시각)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합병 관련한 주민투표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러시아는 주민투표가 종료됐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고 결과도 나올 것”이라며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다. 러시아 대통령과 외교적 협상을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 뒤 "러시아 사회는 세계 2위의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그는 이를 정당화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그는 `주민투표를 진행했고 이제는 러시아 땅이다. 이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한 것을 거론한 뒤 "이는 핵무기 협박의 첫 번째 단계"라면서 "이전에는 어쩌면 허풍일 수 있었지만, 이제는 현실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푸틴 대통령이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세계 각국이 계속해서 푸틴 대통령을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TV 대국민 연설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군 동원령을 선언하고 러시아 안보를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당시 연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의 강제 병합을 위한 주민투표를 앞두고 이뤄졌다. 이를 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하기 위한 명분을 만들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끝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추가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7개월간의 러시아 점령 기간에 수천 명의 사람이 살해되고 강간·고문당했다. 우리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영토를 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직 우크라이나의 민간 인프라와 학교, 주거시설 등을 보호하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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