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공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공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내외뉴스통신] 노준영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도중 '비속어 발언'과 관련 MBC 보도를 "조작방송"이라고 규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6일 당 회의에서 “최초로 대통령 비속어 표현을 보도한 MBC는 사실관계 확인이란 기본조차 하지 않은 걸로 판단된다”며 “미국을 지칭하는 단어면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더 철저한 확인이 필요한데 MBC는 이런 확인 과정을 생략하고 자의적이고 자극적인 자막을 입혀 보도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영상 속 비난 대상이 미 의회인지 한국 국회인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MBC가 윤 대통령이 미 의회에 욕설한 것처럼 단정해 영상에 자막을 입혀 보도했다는 것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미국 순방 당시 제기된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MBC를 향해 사과방송을 촉구했다.

이들은 "해당 논란을 최초 보도한 MBC는 사과방송을 실시하고 박성제 MBC 사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당 보도가 '오보'라며 "오보에 대한 책임을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엄중히 물을 것임을 경고하는바"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의힘은 박 사장을 비롯해 해당 기자와 보도본부장 등 모든 관련자에게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며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를 통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허위방송에 대해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해당 동영상의 엠바고가 9시 39분인데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그보다 앞선 9시 33분에 해당 영상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막말'이라고 비난했다"며 "이는 MBC가 민주당과 한 몸으로 유착돼 여론조작을 펼치고 있는 정언유착의 증거"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의힘 소속인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발언 관련 허위 방송한 MBC의 박성제 사장, 편집자, 해당 기자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공모공동정범으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한편 MBC는 입장문을 내고 "해당 영상은 MBC 기자가 개인적으로 찍은 것이 아니라 대통령실 풀 기자단의 일원으로 촬영하고 바로 전체 방송사에 공유된 것"이라며 "윤 대통령 비속어 사용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22일 오전 10시 7분 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관련 내용 및 동영상이 유포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o2h2onaclme@gmail.com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05441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