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영상기자단이 26일 발표한 입장문 중 일부. (사진=YTN뉴스 캡처)
대통령 영상기자단이 26일 발표한 입장문 중 일부. (사진=YTN뉴스 캡처)

[내외뉴스통신] 김희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중 비속어 발언이 담긴 취재 영상과 관련해 대통령실 출입 영상기자단은 26일 “어떠한 왜곡과 짜깁기도 없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출입 영상기자단은 이날 '대통령 영상기자단의 정당한 취재에 대한 왜곡을 멈추십시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영상기자단은 "대통령 비속어 발언은 영상기자가 우리 대통령이 퇴장하는 모습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안보실장 등과 함께 퇴장하며 해당 발언을 했기 때문에 담기게 된 것"이라며 "시끄러운 현장이라 당시 이런 발언이 있는 것을 취재한 영상기자들도 처음엔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대통령실) 대외협력실에서 해당 영상을 확인해보자고 했기에 내용을 인지할 수 있었다"며 "영상을 확인한 대외협력실은 이를 보도되지 않게끔 '어떻게 해줄 수 없냐?'라고 요청했지만, 영상기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발언을 보도할지 말지는 각사가 판단하기로 했다"고 했다.

더불어 "엠바고 해제 이전 대통령실 풀단에서는 어떤 영상도 외부로 유출하지 않았다"며 “당시 현장은 다른 일정으로 바쁜 상황이라 해당 영상을 편집해 공유할 시간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영상기자단은 "보도 이후 해당 영상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대통령실 반응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한다"며 "대통령실의 정당한 취재 요청으로 간 영상 기자가 취재할 수 있는 위치에서 담은 영상에 무슨 진위를 따진다는 것인지부터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통령실 영상기자단의 취재행위를 왜곡하고, 엠바고 해제 이전에 영상이 유출된 경위에 대해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한다. 또 현재 해당 발언이 가진 문제점과 잇단 대통령실의 해명과정에서 생겨나고 있는 국민들의 혼란과 실망에 대한 제대로 된 조치는 없고, 불필요한 정치적 갈등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끝맺었다.

한편 윤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영상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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