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 일대의 아파트 단지. (이원영 기자)
서울 서대문 일대의 아파트 단지. (이원영 기자)

 

[내외뉴스통신] 이원영 기자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연 7%대를 돌파하고 기준금리 연속 인상에 따라 연말엔 연 8%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현재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는 연 4.93~7.281%로 집계됐다. 주담대 고정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선 것은 6월 23일(7.16%) 이후 석 달 만이다. 한 달 전(6.069%)과 비교하면 1.21%포인트나 올랐다.

최근 주담대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것은 미국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등으로 채권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

주담대 변동금리와 신용대출 금리도 연 7%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4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27일 현재 연 4.65~6.828%다. 다음 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덩달아 상승해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이 연 7%를 넘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4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27일 현재 5.68~6.77% 수준이다. 신용대출과 연동되는 금융채 6개월물, 1년물 금리도 최근 가파른 오름세다.

A 금융 관계자는 "연말까지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 주담대 이자가 8%대에 이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가계 원리금 대출금 상환 계획을 꼼꼼하게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금리는 높아져 주택 대출금 상환부담을 커지는데 집값은 계속 하락하고 있는 데다 쉽게 팔리지도 않아 소위 '하우스 푸어'는 점점 많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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