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8일 사흘 만에 또다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쐈다. (사진=유튜브 캡처) 

[내외뉴스통신] 노준영 기자

북한이 25일에 이어 사흘 만에 또다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쐈다. 

28일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늘 오후 6시 10분쯤부터 6시 20분쯤까지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 미사일 비행거리가 약 360㎞에 고도는 30여㎞, 속도는 시속 7344㎞라고 탐지했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지난 25일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1발을 쏜 지 사흘 만이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 18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6번째다. 

군 당국은 북한이 사흘 전처럼 요격 회피 기동이 가능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계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자 유엔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의 이러한 도발 행위는 한미동맹의 억제 및 대응 능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것을 심화시킬 뿐"이라면서 도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북한은 한국과 미국이 지난 2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동해 한국작전구역(KTO)에서 진행하는 연합 해상훈련에 반발하는 무력시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한미에 떠넘긴 뒤 신형 잠수함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와 7차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의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로 군은 보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한미 훈련이 동해상에서 진행 중이고 해리스 부통령 방한이 예정된 상황에서 북한이 재차 도발한 점에 주목하며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해가기로 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한미 간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합연습,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와 미 항모강습단 방한에 이은 연합 해상훈련 등 대북 억제 능력을 계속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규탄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것을 볼 때마다 말한 것처럼 우린 이를 규탄한다”며 “이러한 행위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주변 국가와 국제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북한은 이런 실험을 계속해왔고 이상한 일이 아니다”면서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일본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확고하다. 부통령의 DMZ 방문은 그런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해리스 부통령의 DMZ 방문 계획을 변경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DMZ를 방문할 것”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은 DMZ를 둘러보고 장병들과 만나고 미군 지휘관들로부터 작전 브리핑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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