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응봉초 4, 5학년 대상, ‘메타버스로 만드는 안전통학로 리빙랩 수업’ 진행
어린이 의견 반영 총 3억 1천만원 투입하여 반응형 키봇, 스마트 골목길 경고등 설치 예정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어린이가 직접 참여하는 스마트 안전통학로 사업을 추진한다. 안전 문제라면 교통 전문가, 아니 적어도 동네 어른이 가장 잘 알지 않을까? 답은 ’아니오‘다.

[내외뉴스통신] 권대환 기자

어른들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골목길이 어린이들에게는 ’본인들을 위협하는 나쁜 사람들이 있는 곳이 아닐까‘하며 돌아가게 되는 두려운 곳이 될 수도 있다.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전문가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당사자라는 것이 리빙랩의 취지이며, 성동구는 어린이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리빙랩을 시도했다. 

먼저 어린이들을 어떻게 통학 안전문제에 참여하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그래서 고안해 낸 것이 바로 ’메타버스로 만드는 안전통학로 리빙랩‘이다. 초등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타버스 게임인 로블록스에 집에서 학교를 가는 게임(Sweet Home, Safe School)을 만든 것이다. 

성동구는 이 게임으로 통학로를 가상체험한 후 초등학교 사회 교과에 나오는 사회문제 해결 내용을 반영한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그리고 관내 응봉초등학교와 협업하여 4, 5학년 전 학급을 대상으로 정규 수업 3차시를 구성하여 9월 한 달간 진행했다. 

게임 대회가 끝난 후, 본격적인 안전통학로 조성을 위한 리빙랩이 이루어졌다. 아이들이 직접 초등학교 주변 지도에 어느 지점이 위험한지, 어떤 솔루션을 실행하면 좋을지 스티커를 붙여가며 열심히 작업해나갔다. 

“놀이터에 쓰레기가 많아요”, “학교 근처 공원에 목줄 안한 개가 오면 무서워요”라는 소소한 의견부터 “학교 앞 신호등 파란 신호가 짧아요”, “급경사로가 많아요” 등 교통정책의 개선 의견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모였다. 

구는 어린이 리빙랩 수업에서 수합된 의견을 바탕으로 통학로 개선을 위해 디지털 공모사업으로 확보한 지원금과 구비를 포함하여 총 3억 1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통학로에 반응형 키봇, 스마트 반사경, 지능형 전광판, 지능형CCTV 등 다양한 스마트 솔루션을 실제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 설치물들은 메타버스 게임에 다시 반영되어 어린이들이 가상세계에서도 그 효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성동구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에 거쳐 모든 초등학교 21개교를 대상으로 1기 안전통학로 리빙랩을 진행하였다. 학교별로 교직원, 학부모 단체 뿐 아니라 주변 상인 등 다양한 주민들이 참여하고, 교통 전문가와 관련부서 공무원들이 모여 총 94건의 안전문제를 해결하여 많은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어린이 안전문제는 관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해 주느냐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어린이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스마트 안전통학로 사업을 확대하여 더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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