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내외뉴스통신] 이송옥 기자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쑤이화(綏化)시의 약 6만6천667㏊(헥타르)가 넘는 선식(鮮食)옥수수밭이 풍년을 맞았다.

리쉐빈(李學斌) 왕쿠이(望奎)현 하이타오(海濤)소장과농민전문합작사 이사장은 "우리는 약 667㎡당 약 3천 개의 선식옥수수를 수확할 수 있다"며 "이 중 고품질의 선식옥수수의 수확량은 약 2천600개로 지난해보다 400개를 더 수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명 과일옥수수라 불리는 선식옥수수는 재래옥수수보다 4~5배의 이익을 낸다"면서 합작사는 올해 4㎢의 농장에서 1천200만 위안(약 24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룬(海倫)시 창파(長發)진 창펑(長豐)촌의 농지에서 선식옥수수가 수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중국의 전통 주식 중 하나인 옥수수는 최근 당도와 수분 함량이 높은 새로운 품종이 등장했다. 쑤이화의 농민들은 20년 전부터 이 신품종인 선식옥수수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쑤이화는 기계와 기술의 발전 덕분에 선식옥수수를 대표하는 브랜드 이름이 됐다.

쑤이화시는 기계 농업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하이룬(海倫)시 창펑(長豐)촌에 가면 대형 수확 기계가 밭에서 수확한 옥수수를 모으는 장면을 만날 수 있다. 기계는 하루에 6.7㏊의 선식옥수수를 수확할 수 있으며 이는 농부 100명의 노동력에 상당한 작업 효과를 낸다.

헤이룽장(黑龍江)위안예(原野)식품회사의 가공 작업장에서 작업자들이 상자로 제품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수확된 옥수수는 가공 처리를 위해 신속하게 트럭에 실려 운반된다. 장팅후이(張停慧) 헤이룽장위안예(原野)식품회사 사장은 "수확 후 30분 이내에 가공 작업장에 도착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부드러운 식감과 맛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작업장에서는 옥수수를 15~20분간 삶아 식힌 뒤 진공 포장해 배송을 준비한다. 장 총경리는 "전체 과정은 약 3시간이 걸리며 덕분에 소비자의 식탁에 오른 옥수수가 갓 딴 것과 같은 맛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헤이룽장위안예식품회사의 가공 작업장에서 방금 쪄낸 옥수수. (사진=신화통신 제공)

베이린(北林)구 정황이(正黃一)촌의 톈위안(田園) 채소가공 및 재배전문합작사는 선식옥수수의 크기와 맛이 비슷하도록 생장 주기와 수확 시기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톈위안 채소가공 및 재배전문합작사 관계자는 "올해 1천120만 개의 선식옥수수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옥수수 줄기는 인근 농장에서 사일리지용으로 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궈훙샹(郭洪祥) 쑤이화시 농업농촌국 부국장에 따르면 올해 쑤이화의 총 선식옥수수 생산량은 약 110만t, 생산액은 약 34억 위안(6천79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쑤이화의 선식옥수수 재배 면적은 현재 헤이룽장성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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