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재(劫財)의 운세기간엔 겁탈의 반복적인 되풀이가 무서운 형벌인 셈

노병한 박사
노병한 박사

[노병한의 운세코칭] 

사주(四柱)분석과 운세흐름을 관찰하는 도구인 육신(六神)의 분석에서 겁재(劫財)는 본래 상대의 것을 빼앗는 겁탈자·강탈자다. 겁탈을 자행하는 기운의 별로 상징되는 겁재(劫財)는 제3자·무연고자로 사고무친·사면초가를 상징하는 성분인데 이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겁재(劫財)라는 도둑과 겁탈의 유형 중에서 첫 번째가 가정의 우환과 질병이다. 가족에게 우환이 생기거나 질병이 찾아들면 약값과 치료비의 지출을 감수해야만 한다. 가벼운 감기 정도야 작은 비용으로 처리되지만 중병이나 대수술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그래서 집이나 부동산을 팔거나 유가증권 등을 매각하게 되는데 일이 급하면 제값을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팔게 되니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렇게 돈이 지출되면서도 행여나 잘못될까봐서 불안초조해하며 좌불안석이 될 수밖에 없게 된다. 주야로 환자를 간호하랴 돈을 마련하랴 동분서주하게 될 수밖에 없기에 육신이 물먹은 솜처럼 피곤하고 노곤해지니 몸이 축축 쳐질 수밖에 없게 된다. 

편안히 살면서 즐기며 쓸려고 애지중지 돈을 벌어서 모았건만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물 쓰듯 돈을 서야하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노릇이다. 이러한 가족의 질병과 우환이 바로 집안에서 일어나는 제일 큰 도둑이고 겁탈이다.         

언감생심이라고나 할까 보통사람의 배짱이나 심장으로는 이러한 일들을 벌이기가 그리 쉽지가 않음이 현실이다. 예컨대 가정과 생명을 아끼는 소중한 마음이 있고 형벌과 죽음을 두려워한다면 결코 겁탈과 같은 그러한 행동을 감당할 수가 없음이다. 

그런데 겁재(劫財)는 두려움이 없이 대담·용감하고 생사에 애착과 구애를 받지 성정을 갖고 있다. 그래서 공돈만 생긴다고 하면 밀수·히로뽕·도박 등 어떤 일이든 닥치는 대로 서슴지 않고 해낼 수가 있게 된다. 누구든 자기의 목숨을 내놓고 벌이는 일확천금은 시도될 수가 있다. 이런 시기가 바로 겁재(劫財)의 운세기간에 나타날 수가 있음이다.

그러나 돈을 벌면 기다리고 있던 도둑이 덤벼 빼앗아 감이니 남는 것은 별로 없고 며칠 쓰고 나면 텅 빈 호주머니뿐이다. 그래서 텅 빈 호주머니를 도로 채우기 위해 또다시 겁탈을 자행할 수밖에 없게 된다. 당초에는 남이 내 것을 겁탈을 한다. 

그러나 그 다음에는 거꾸로 잃은 것을 채우기 위해서 내가 남의 것을 겁탈하게 된다. 이 같은 상황은 또다시 바뀌어 남들이 내 것을 또 겁탈을 하게 된다. 이러한 모든 현상은 겁탈에서 시작되고 겁탈로 끝이 나는데 이는 무한정 되풀이가 계속됨이다. 즉 겁탈이 겁탈을 부르고 꼬리를 잇기에 겁탈인생과 겁탈생활이 계속됨이다.
  
도둑이라는 겁재(劫財)는 눈치 빠르고 의심이 많으며 불안초초해하며 겁이 많기에 늘 훔쳐보고 훔쳐듣고 훔쳐 먹는 버릇이 있기에 훔치는 솜씨라면 누구도 따라올 자가 없다. 구걸하는 거지도 며칠을 하다가 보면 염치도 부끄러움도 모르듯 도둑질도 계속해서 하다가 보면 불안·초조·긴장이 풀려서 대담무쌍해진다. 

그러나 늘 법망에 쫓기는 도둑의 마음이 편안할 수도 없고 태연할 수가 없음이기에 주위를 살피는 생쥐처럼 항상 귀를 쫑긋 치켜서 세우고 자신의 등 뒤를 살피기에 여념이 없게 된다. 

이러한 도둑인 겁탈의 성정은 누구도 겨룰 수가 없고 견줄 수가 없는 민첩하고 번개와 같은 행동과 대담성 그리고 용기가 있음이기에 전혀 아무 쓸모가 없는 쓰레기만은 아니다. 이러한 겁재(劫財)도 제대로 된 임자를 만나고 때를 만나기만하면 떳떳하게 돈을 벌고 일확천금을 해서 벼락부자가 될 수도 있다. 겁재(劫財)에게 제대로 된 임자라 함은 신약사주에 재성(財星)이 왕성한 사람을 만나면 소원성취를 할 수도 있다.
 
예컨대 신약사주에 재성이 왕성한 사람은 몸은 병들고 늙었는데 재산이 태산같이 많은 경우다. 이런 사람에게는 똥파리와 같은 도둑떼가 사방에서 벌 떼처럼 모여들게 되어 있다. 이러한 도둑떼인 겁탈자를 무찌르고 주인공의 재산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은 겁탈자를 제압할 수 있는 왕초뿐일 것이다. 

행동이 번개처럼 빠르고 용기가 대담한 자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재산을 지켜내고 도둑떼를 방어할 수가 없음인 것이다. 이이제이(以夷制夷)라는 말이 있다. 즉 오랑캐로 오랑캐를 무찌른다는 뜻으로 한 세력을 이용하여 다른 세력을 제어함을 이르는 말이다.
 
이러한 이이제이(以夷制夷)에서 오랑캐(夷)에 해당함이 바로 겁탈자의 왕초인 겁재(劫財)다. 도둑과 겁탈에 능소능대한 겁재(劫財)가 천하의 도둑을 물리치고 주인의 재산을 지켜내기는 누워서 떡먹기고 식은 죽 먹기다. 이러한 겁재(劫財)에게 주인공은 후한 대접과 후한 사례는 물론 높은 자리를 내주는데 인색하지 않음은 당연지사다. 

이렇게 천하의 도둑인 겁탈자를 잘 잡는 두목은 다름 아닌 옛말로 포도대장에 해당함일 것이다. 이런 포도대장에 해당하는 사람은 바로 법률을 지키고 집행하는 사령관이니 대법원장·법무장관·검찰총장·경찰청장·판검사·사법경찰관 등일 것이다.
 
그래서 천명에서 겁재(劫財)가 때를 만나듯 득령(得令)을 하고 재성(財星)이 득세한 사람은 대법원장·법무부장관·검찰총장·경찰청장 등의 고위직에 오를 것이다. 그러나 천명에서 겁재(劫財)가 허약하거나 재성이 허약해 무력한 사람은 사법기관의 말단요원으로서 그 직위가 가볍고 크게 출세하기가 어려우니 수사관 형사 청원경찰 수위 경비 등 주로 일선말단에서 종사하게 됨이 천지(天地)의 이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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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노병한:박사/한국미래예측연구소(소장)/노병한박사철학원(원장)/자연사상칼럼니스트/인생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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