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길 보여줄 것"

한인 2세인 앤디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연임에 성공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한인 2세인 앤디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연임에 성공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내외뉴스통신] 노준영 기자

한인 2세인 앤디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연임에 성공했다. 한국계로 3선 연방 의원이 나온 건 1996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다.

민주당 소속인 앤디 김 하원의원은 8일(현지시간) 열린 뉴저지주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밥 힐리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날 오후 11시 30분 현재 개표가 82% 끝난 가운데 김 의원은 55.0%의 득표율로 44.2%의 힐리 후보를 두 자릿수대로 앞섰다.

김 의원은 당선이 확정된 뒤 버번을 들고 지지자들과 축하 파티를 가졌다. 그는 "지금 우리 정치가 붕괴하고 있는 것에 많은 이들이 지쳐가고 있다"며 "나는 그들에게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인 2세인 김 의원은 시카고대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중동 안보 전문가다. 지난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입성했고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8년 11월 공화당 현역 의원이었던 톰 맥아더에 신승을 거두고 연방의회에 처음 입성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내리 3차례 승리했다.

김 의원은 이로써 1996년 김창준 전 하원의원 이후 한국계 인사로 처음으로 3선 연방 의원이 됐다. 이번 연임 성공으로 미국 정가의 중진 대열에 들어섰다.

한편 `순자`라는 한국 이름으로 잘 알려진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미국 연방하원의원도 재선에 성공했다.

한국계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이날 워싱턴주 10지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공화당의 키스 스웽크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예비선거에서 스웽크 후보를 21.4%포인트 차로 따돌렸고 본선에서도 무난히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한국계 현역 의원 4인방 중 김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연임을 확정했다.

한편 이번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현역 의원으로는 민주당의 김 의원, 스트릭런드 의원과 공화당 영 김, 미셸 박 스틸 의원 등 4명이 연임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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