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에 배치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신병

28일 강원도 육군 전방 부대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이병이 총상을 입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군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28일 강원도 육군 전방 부대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이병이 총상을 입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군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내외뉴스통신] 노준영 기자

강원도 육군 전방 부대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이병이 총상을 입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군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군당국에 따르면 28일 오후 8시 47분경 인제군 일반전초(GOP) 부대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A(21) 이병이 몸에 총상을 입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군 당국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 응급처치를 시행했지만 A 이병은 끝내 숨졌다.

군 당국과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총기 상태와 A 이병과 함께 경계근무를 선 병사의 진술 등을 토대로 A 이병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사망자의 탄알집에는 예광탄 3발 중 1발이 없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A 이병은 지난 9월 입대 후 신병훈련을 마친 뒤 부대에 배치된 지 한 달가량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A 이병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군 당국은 현재 해외에 있는 A 이등병의 부친이 입국하는 대로 사고 경위 등을 설명할 방침이다. 

이등병이 사망한 다음 날인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 아들이 입대 후 3달 만에 총상으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 해당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글쓴이가 이 사고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라고 추측하고 있다.

그는 "저희 둘째가 올 9월에 군대에 들어갔다. 오랜 해외 생활이 지겨워 대학도 OOO대 1학년 마치고 군대 가려고 올 초 휴학계 내고 기다려서 들어간 군대다"라고 밝혔다.

그는 "저녁 8시에 부대에 상급자라면서 전화가 왔다. 아이가 부대에서 총상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어떤 설명도 없었다. 빨리 부대로 오라고 하더라. 애 엄마는 놀래서 쓰러지고 전 지금 비행기표를 급하게 찾으니 내일 오후 2시 싱가포르에서 출발하는 게 있어서 그걸로"라고 적었다.

이어 "제 형님이 지금 부대로 갔는데 부모 외에는 설명을 못 한다고 한다. 여러분 중에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아시는 분 도움 바란다"고 글을 썼다.

그는 "방금 부대에서 사인을 알려줬다. 훈련 마치고 부대 배치된 지 1달 만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그러면서 병원으로 옮기는 데 동의해 달라고 했다"고 밝혀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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