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내외뉴스통신] 이송옥 기자

지난 7월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유로그룹) 회의 현장. (사진=신화통신 제공)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유로그룹)는 5일 브뤼셀에서 회의를 가진 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및 유럽연합(EU) 대다수 회원국의 경제가 올겨울 기술적 쇠퇴를 겪을 위험에 직면해 있지만 내년 봄에는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높은 에너지 가격, 가계 구매력 약화, 외부 환경 불안정, 자금 조달 여건 악화 등 악재가 내년까지 지속돼 경제 활동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경제 전망이 큰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겨울 유로존 경제가 위축되기 시작해 내년에도 성장이 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율은 올해 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내년도 하락세가 완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상적으로 2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이 위축되면 기술적 쇠퇴로 간주된다. EU 통계국인 유로스타트가 지난 10월 31일 발표한 속보치에 따르면 올 3분기 유로존과 EU GDP는 모두 전 분기 대비 0.2% 성장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내년도 유로존 재정적자 규모가 GDP 대비 3.7%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U가 '안정·성장협약'을 통해 규정한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3%를 넘는 회원국이 2022~2023년 동안 10개에서 12개로 늘었다. 내년도 유로존의 GDP 대비 공공채무 비율은 9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여전히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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