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최근 한달간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일까.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가 일단 중국 주류층과 함께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 같다. 그러나 중국 현지에서 보기에는 일반 국민의 관심은 축구에 쏠렸던 것 같다.


중국의 남부 광저우를 홈으로 하는 헝다팀(광저우 에버그란데)이 지난달 9일 홈구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에서 한국의 FC서울과 1대 1로 비기며 원정 다득점 기준에 따라 우승컵을 안았다.


일각에서는 ‘돈으로 얻은 승리’라는 말이 나돈다. 용병을 영입한 거대 투자 면에서 부정할 수 없는 口舌數다.


그러나 더불어 우리는 헝다의 마케팅 경영과 관리능력을 엿볼 수 있었다.


알다시피 헝다팀은 창립한지 불과 3년밖에 안된 신출내기팀이다.


그런데도 헝다는 이번에 뛰어난 기량과 성적으로 중국 축구역사를 새로 썼다. 교훈도 남겼다.


첫째. 크게 투자하고 큰 성과를 얻었다.


헝다는 4년간 3천488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했다. 브라질 등 실력있는 용병선수를 불러모았고 奖金 도 후하게 책정했다. 그래서 이를 꼴사납게(?)보는 세계 각국의 일부 언론에서는 헝다가 ‘돈으로 우승을 땄다’고 大書特筆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액이 적으면 헝다의 경쟁력도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과연 돈으로만 거둔 승리일까, 헝다팀의 내부 사정을 살펴봤다.


둘째, 헝다팀 관계자에 따르면 기업이 직원의 능력에 따라 급여액수를 좌우짓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더구나 세계적인 유명 선수에게 금전적 지원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똑같다. 미국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보더라도.


셋째. 기업이 각 부서에 대한 부서 직책별 차등지원 관리는 어디든 존재한다. 오히려 명확한 점이 헝다팀의 특징이다. 헝다는 투자자, 관리층, 감독팀 간에 서로 간섭하지 않는다.


즉 투자자인 쉬자인은 중대 사항 결정에만 나선다. 축구팀에 대한 간섭을 일체 하지 않는다.


관리층 역시 축구팀 경영과 인력만 맡는다. 감독의 전술에 대해 어떤 제안도 하지 않는다. 중국은 지금 职能换转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에서 핵심은 정부와 시장, 사회와 기업의 관계성을 분리해 관리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각자 맡은 위치에서 각자 任務를 완성토록 지원만 한다.


넷째, 상벌이 명확하고 내부단속에 철저를 기하는 팀으로 소문나 있다. 외부에서는 헝다가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는 사실만 알뿐, 헝다 내부의 엄격한 규율에 대해선 전혀 모른다.


실제로 헝다의 일부 유명 선수는 규정을 위반해 강력한 처벌을 받은바 있다.


헝다는 바로 이런 이유로 축구팀의 확고한 정체성을 확보, 명확한 규율에 따라 경쟁력을 높힌다.


그래서 최근 헝다는 ‘히어로(Hero)기업’의 롤모델로 전세계 기업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251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