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내외뉴스통신] 김해성 기자 = 포천경찰서가 20여 년 전 헤어진 모자를 극적 상봉시켜 화제다.


8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약 20여 년 전 어머니와 헤어진 후 보호시설에서 성장한 김 씨(28)가 어머니 김 씨(51·여)와 8일 극적 상봉했다고 밝혔다.

아들 김씨는 지난달 20일 경기 포천경찰서 민원실에 '헤어진 가족 찾기' 신청을 했다. 김씨는 20여 년 전 춘천에서 어머니가 보이지 않자 길거리에서 울고 있었으며 순찰 중이던 경찰관에 의해 인근 파출소로 갔다.

아동카드에는 김씨가 1995년 2월 15일 춘천시 온의동 길거리에서 발견됐다고 기재돼 있다.

아들 김씨는 "고아원에서 청소년기를 어렵게 성장했다"며 힘든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 아들 김씨는 현재 현역 군인으로 바르게 성장해 어엿한 성인이 된 지금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다"며 신청을 했다.

이날 아들과 어머니는 부둥켜안고 울음을 쏟아냈다. 지난 20여 년 간의 세월이 모두 눈 녹듯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어머니 김씨는 "미안하다. 낳기만 했지 해준 것이 하나도 없어 면목이 없다"면서도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줘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들 김씨도 "그동안 어머니가 너무 그리웠다"며 "지금이라도 아들로써 도리를 다 하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포천경찰서 청문감사관실 이재경 경위는 고아원 자료 및 경찰조회 등을 통해 오랜 수소문 끝에 어머니 김모씨를 찾아 극적인 상봉을 주선했다.

이재경 경위는 "아들 김모씨가 어릴 적 어렵게 자란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어머니와 아들의 감격적인 만남에 큰 기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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