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오세영 기자 = 지난 3일 야3당의 검찰개혁 특위 설치 등 8개 사항 합의 안건에 대해 새누리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4일 야3당(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이 △검찰개혁 특별위원회 구성 △사드대책 특별위원회 구성 △5.18 특별법 처리 공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기간 연장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 △누리과정 예산, 정부 대책 요구 △백남기 농민 물대포 사건 청문회 개최 △어버이연합 의혹 청문회 개최 사항 등과 관련해 추경과 연계짓겠다는 합의에 대해 "야합이자 반협치"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야3당의 8개 합의에 대해 "야합,정략,반협치,반민생 경제"라고 전하며 "정치공세당, 발목잡기당으로는 평생 야당밖에 못한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야3당이 8개항의 정치적 공조에 합의함으로 향후 추경안 처리에 중대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정략"이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진석 원내대표는 검찰 개혁 요구와 관련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춰 사법제도를 바꾸려는 의도"라 했고 세월호 특조위 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특조위가 예산을 펑펑 써놓고 밝혀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백남기 농민 물대포 사건에 대해 "절단기, 손도끼, 밧줄, 파이프, 죽창을 들고 경찰을 향했던 폭력 현장을 생생히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드대책특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성주군민들간의 대화를 시도하고 안전성 검증을 거쳐도 의구심이 풀리지 않는다면 특위 이상이라도 열 용의가 있다"라며 "김대중·노무현 정부 인사들이 중국 매체를 통해 사드를 비판하는 것은 신사대주의적 매국 행위"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더민주가 제시한 소득세 인상 세법개정안에 대해 "경제 상황이나 국민 부담은 외면하고 표만 의식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지만 법인세 인상에 대해서는 "대기업에 유리한 공제제도를 손질해 중소기업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야당과 논의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청년수당 추진에 대해 "청년들 마음을 돈으로 사고 자신의 정치에 이용하는 것"이라 말했다.

반면 이에 대해 야당은 여당의 역공에 "어이가 없다"며 "적반하장"이라고 대응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야3당 원내대표가 현안에 대해 합의하는 것이 왜 구태정치냐"며 반박했다.

더민주 변재일 정책위원장은 "새누리당도 단독으로 세법개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고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지난 수개월간 무엇을 해왔는지, 야당의 제안을 무조건 발목잡기라고 거부하면 될 것인지 돌이켜보라"고 비판했다.

여야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잠정 합의했던 추경안 처리 시한을 지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해결이 시급한 중요한 현안을 두고 여야간의 싸움으로만 끝나는 것은 아닐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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