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한수 기자 = 새누리당이 오늘 정권 재창출을 위한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한다. 전당대회를 몇 시간 앞둔 현재까지도 예측하기 힘들만큼 치열한 기싸움이 진행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제4차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이날 선출된 당 대표는 내년에 치러질 대선의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친박계 이정현 후보가 선두를 달려 왔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가장 먼저 경선 레이스에 뛰어든 이주영 후보의 조직력도 만만치 않으며, 한선교 의원 역시 유일한 수도권 후보인 만큼 그 저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비박계 주호영 후보가 단일화를 이뤄내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가 일찌감치 전폭 지원에 나서 비박계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주 후보는 유리한 고지를 이어가기 위해 8일 잠재적 대선주자로 점쳐지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조찬회동을 갖고 지지를 요청했다.

오 전 시장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친박계 후보들은 이에 일제히 반박하며 자신들의 입장을 공고히 했다.

이정현 후보는 오 전 시장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대권을 꿈꾸는 유력한 당내 인사는 중립적 입장에서 신중을 기해야 하지 않느냐"고 정면 비판했다.

이주영 후보는 강동호 서울시당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날짜가 가까워지니 계파 청산은 커녕 계파 망령이 다시 살아났다"며 비난했고, 한선교 의원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총선 참패에 책임져야 할 분들이 1970, 80년대에나 있을 법한 패거리 정치를 다시 보여주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식전행사를 갖고 '새누리에 바란다'라는 주제의 국민 인터뷰 영상을 시청한 뒤 태권무 공연을 볼 계획이다.

개회 선언 후 박명재 사무총장의 전당대회 준비 경과보고, 김희옥 비대위원장, 정진석 원내대표, 정갑윤 전대 의장과 박관용 전대 선대위 인사말 등이 이어진다.

이어 4인의 당 대표 후보자 및 8명의 최고위원 후보자, 두 명의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의 마지막 정견발표를 들은 뒤 9000여명의 대의원을 대상으로 현장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서 실시되는 투표와 지난 7일 진행한 전국 선거인단 투표 70%,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새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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