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내외뉴스통신] 박재국 기자 =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제인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이하 자라섬재즈)의 2차 라인업이 발표됐다.


이번 2차 라인업에는 브라질의 전설적인 뮤지션 카에타누 벨로주(74세, Caetano Veloso)가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다. 벨로주는 남미의 밥 딜런+폴 매카트니, 브리질 문화계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MPB(브라질리안 팝)의 대부 등으로 추앙받는 브라질 음악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1960년대 후반 브라질 군부 독재에 저항하는 문화운동인 트로피칼리아(열대주의)를 이끌어 수차례 투옥과 연금을 겪다가 국외로 추방돼 70년대에는 영국에서 망명생활을 했다.


2년간의 망명 후 다시 복귀한 후 브라질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며 음악에서부터 시와 영화까지 다방면에 걸친 그의 재능은 월드 뮤직 붐 속에 브라질 음악이 세계정상으로 평가받는데 큰 공헌을 해왔다고 밝혔다.


벨로주는 트로피칼리아 운동에서 브라질 전통 리듬에 록 음악을 혼합하고 추상적인 시를 가사로 붙여 독재정권에 대한 저항정신을 표현함으로써 브라질 음악의 격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그녀에게(2002년)′에서 명곡 ′쿠쿠루쿠쿠 팔로마′를 불러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다. 이 같은 공로로 그래미상 2회, 라틴 그래미상을 9차례 수상했다. 벨로주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마지막 날인 10월3일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벨로주는 지구촌의 평화제전인 리우 올림픽 개막식 축하공연 무대에 올라 팝스타 이나타와 ′은빛샌들′을 함께 부르며 인류화합과 번영을 염원했다.


미국의 블루스 뮤지션 럭키 피터슨도 합류했다. 전설적인 뮤지션 제임스 피터슨의 아들인 그는 가타, 하몬드 오르간, 보컬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멀티 블루스 뮤지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라섬 재즈에서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었던 진한 블루스 소울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 독일의 쓰리폴은 독일 유명재즈 레이블 ACT의 촉망받는 신예 트리오로 아프리카 콩고의 보컬 멜라네와 함께 최신재즈의 트렌드를 들려준다.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한국 연주자들이 해외연주자와 팀을 이루는 밴드도 다수 선보인다. 독일에서 활동 중인 이지혜 트리오(feat. Frank Kuruc), 미국에서 활동 중인 유지나아 최 트리오 등이 그들이다.



대금 연주자인 이아람과 프랑스 플루트 주자인 조스 미네니엘의 만남인 ′Wood & Steel′은 올해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기획된 프랑스 포커스를 통해 선보인다.


자라섬 재즈에서만 볼 수 있는 라인업으로는 빅밴드 시리즈가 있다. 재즈시장이 척박한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빅밴드를 선보이기 위해 올해는 프로 빅밴드인 재즈파크 빅밴드, 한양대 재즈빅밴드, 동아방송예술대학 재즈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선다.


이외에도 자라섬 국제재즈콩쿨 출신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도 다수 무대에 오른다. 2011년 수상자인 이면건 트리오, 2012년 수상장인 조영덕의 어쿠스틱콜로지. 2014년 수상자인 진수킴 트리오플이 이들이다.

그밖에 다양한 국내외 아티스트가 2차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자라섬 재즈에 오를 아티스트는 자라섬 재즈 홈페이지 (jarasumjazz.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2004년 시작된 자라섬 재즈는 10년 만에 아시아에서 첫 손가락에 꼽은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자라섬 재즈는 인간의 유희 본능을 자극하는 원초적인 리듬과 연주자와 관객의 반응에 따라 변화하는 박진감 그리고 때 묻지 않은 가평의 자연과 융합돼 가을피크닉 문화를 만들어 낸다.


자라섬은 용산역에서 itx-청춘열차로 57분, 상봉역에서 전철로 50분이면 닿는다. 자라섬과 가평을 배경으로 세계 최정상급 재즈 뮤지션과 함께하는 자라섬재즈는 올해 10월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다.


자라섬 재즈는 자연특별시 가평군(군수 김성기)이 주최하고 (사)자라섬청소년재즈센터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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