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영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스케치로 옮겨진 작은 아이디어가 한 편의 영화로 탄생하는 마법같은 과정을 담은 전시회를 진행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에서는 지난 20년간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컨셉 드로잉, 스토리보드, 채색원화, 3D 캐릭터 보형, 영화 음악 악보 등 400여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 4월 3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서울시립관 서소문본관 1층에서 전시를 마친 '드림웍스 특별전'은 서울시립미술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과 호주 영상센터가 주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슈렉, 쿵푸팬더, 마다가스카 등 남녀노소 모두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 드림웍스 영화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다.

전시장에는 400여점의 작품들이 'CHARACTER'(캐릭터), 'STORY'(스토리), 'WORLD'(월드) 3가지 테마로 분류돼있으며 이곳에서 드림웍스 아카이브 오리지널 작품들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첫 번째 'CHARACTER'는 넘치는 개성과 매력으로 영화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이 어떻게 탄생하는가에 대해 소개를 한다.


'CHARACTER'테마 전시장에는 스케치부터 3D 스케치로 발전하는 과정이 영상으로 소개된다. 쿵푸팬더의 주인공 '포'의 스케치 초안부터 다양한 표정 스케치, 주인공들의 3D 모형도 만나볼 수 있다.

영화에서 등장인물은 입은 옷이나 머리 등 '색'을 통해 성격이나 사상, 인물의 자아를 표현한다. 영화 '홈'의 외계인 '오'를 만드는 과정에서 캐릭터에게 색채를 입히기 위해 만든 색상환도 전시돼 있다. '선'만 존재하는 스케치에서 '색'이라는 정체성이 더 부여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렇게 스케치에서 색이란 옷을 입힌 뒤 캐릭터에 운동성을 부여하면 귀여운 그림들이 생동감있는 영화의 주인공으로 탄생한다.


스케치에서 영화 주인공으로 탄생한 인물들은 어떻게 감동적인 이야기를 우리에게 선사할 수 있을까? 오우거가 어떻게 영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동물원의 동물들이 탈출하면 무슨일들이 벌어질까?

두 번째 'STORY'는 영화가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의 탄생 과정을 보여준다. 스토리보드 아티스트와 감독, 작가, 프로듀서가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스케치하며 줄거리를 짜고 각본을 쓰는 과정인 '브레인 스토밍'을 통해 애니메이션 '스토리'가 탄생한다.


스토리를 구상한 뒤 스토리보드를 만드는 과정에 돌입하는데 '피칭'이라는 필수적인 과정을 거치게 된다. '피칭'이란 장면이 스토리보드로 만들어 지면 영화의 감독, 프로듀서, 작가, 에디터에게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들이 목소리와 행동으로 연기를 펼치며 드로잉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스토리를 소개하는 방식이다.



세 번째 테마인 'WORLD'는 애니메이션 속의 마법같은 배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독특한 분위기와 감성을 담고 있는 각 작품 속의 환상적인 세계가 어떻게 실제로 존재하는듯한 현실감을 선사하는지 알 수있다.



드림웍스는 실제 배경을 본떠서 영화 시나리오의 배경과 스토리의 흐름에 맞게 상상의 공간을 추가한다.

'샤크'의 산호 도시는 '타임즈 스퀘어', '쿵푸 팬더 3'의 영혼계는 중국의 유명한 회화 '청명상하도', '마다가스카'의 동물원은 '센트럴 파크'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끝으로 전시장을 나가는 마지막 발걸음이 닫는 곳에는 영화 음악 악보와 제작 과정의 영상을 볼 수 있다.

'DREAMWORKS' 꿈을 작업하다. 이들은 환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상상력 넘치는 스토리를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주인공들을 통해 우리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어쩌면 낙서에서, 어쩌면 상상에서 시작됐을지도 모르는 아이디어들이 전세계 모든 관객들의 눈 앞에 펼쳐진다면 정말 꿈이 이뤄지는 마법의 순간일 것이다.

이번 전시회로 'DREAMWORKS' 그들의 대단함을 한번 더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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