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수 기자] = 여름철 대표적 보양음식인 낙지, 그 중 '무교동 낙지'의 맛집을 소개한다.

낙지는 '낙지 한 마리가 인삼 한 근과 맞먹는다'고 할 정도의 스태미나 식품이다.

낙지볶음은 멸치나 바지락 국물에 낙지와 대파, 양파, 풋고추, 붉은 고추 등을 썰어 넣고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 설탕, 진간장, 고추장 등으로 만든 양념장을 넣어 볶아낸 음식이다.

낙지볶음 하면 떠오르는 것이 서울 무교동 낙지다. 한식재단에 따르면 무교동 낙지는 1965년에 탄생했다.

박무순 할머니는 '무교동 낙지'로 불리는 낙지볶음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낙지가 싸고 흔했던 시절, 할머니는 광화문 우체국 옆 골목에 매콤한 낙지볶음과 담백한 조개탕, 감자탕과 파전을 내놓는 '실비집'을 열었다.

낙지볶음 한 접시에 막걸리 한 주전자가 전부였던 시절이었지만 어마어마하게 매운 할머니의 낙지볶음은 장안 술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얼마 안 돼 '유정', '미정' 등 유명한 낙지집이 생겨났다. 이후 할머니식 낙지볶음은 '무교동 낙지'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지금까지 고유명사처럼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 2015년 5월 2일, SBS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는 종각역에 위치한 '서린낙지'를 찾았다.

서울의 서울 피맛골의 무교동 낙지집 '서린낙지'는 매운 맛이 강하다.
백종원은 "이 가게의 낙지볶음을 많이 먹으면 매워서 아무 생각도 안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집은 국물만 재주문이 가능하다"며 낙지볶음 양념만 주문했다. 양념을 한쪽에 붓고 취향따라 먹을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백종원은 "소시지는 한번에 먹지 말고 잘라서 먹으라"고 했다. 소시지는 많이 나오지 않아서 서로간 의가상하자 않게 잘라서 먹으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베이컨은 잽싸게 먹으라고 했다. 아끼다 못먹는다고 당부했다.


이날 '서린낙지'에서 주문한 메뉴는 베이컨 소세지와 낙지볶음.
낙지 양념이 상당히 매운 편이여서 섞어서 먹으면 매운 맛이 덜한 편이다.

백종원도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낙지볶음은 달짝지근한 매움인데 무교동 낙지의 매움은 칼칼한 매운맛이 난다"며 "낙지 볶음을 같이 볶으면 질겨진다, 다 익은 소시지 베이컨에 낙지를 비비는 정도로 넣어서 볶으라. 아니면 따로따로 먹는 것도 별미다"라고 설명했다.

서린 낙지에서는 백종원의 말따라 섞어먹거나, 따로따로 먹는 방법이 있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정통 무교동 낙지를 즐기고 싶다면 따로 시켜 먹으면 별미다. 매운 맛을 덜하거나 아이와 함께 왔을땐 베이컨 소세지와 낙지볶음을 섞어 '퓨전식'을 즐길수 있다.

이 두 메뉴를 섞어서 끓인 후, 베이컨과 김치, 콩나물을 집어서 소스를 살짝 찍고 밥과 함께 먹으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낙지볶음 가격은 1만 8천원. 베이컨소세지는 1만 5천원.

△주관적인 맛 평가. 점수는 5점 만점.

매운 맛 3점 · 서비스만족도 4점 · 청결 3점
재방문 의사는 만점

'서린낙지' - 서울시 종로구 종로1가 24 르미에에르 종로타운 2층.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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