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군(군수 홍성열)은 지난해 11월 21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 ‘증평 추성산성(曾坪 杻城山城)’이 23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27호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증평 추성산성’은 지방에 존재하는 가장 큰 규모의 한성백제 시기(4~5세기) 토축(土築) 산성으로, 내성(內城)과 외성(外城)의 이중 구조로 된 남성(南城)‧북성(北城)의 독특한 배치를 이루고 있다.

성벽의 축성방식은 판축기법(版築技法)의 전 단계인 성토다짐과 준판축기법이 사용됐으며 남성의 남문지(南門址)는 이례적으로 계곡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어 한성백제 단계의 성문과 수문(水門)의 발전 양상을 보여준다.

군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차례에 걸친 발굴조사 한 결과, 지역 고유 양식의 유물을 비롯해 가야 지역 및 영산강 유역에서 출토되는 유물이 함께 나와 당시의 국제정세를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벽의 잔존상태가 양호하여 한성백제 산성의 축성기법 등에 관한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간 지정예고 기간에 논의됐던 국가지정문화재 명칭에 대해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에서는 ‘신증동국여지승람, ’대동지지‘, ’대동여지도‘ 등 조선시대 전(全) 기간에 추성산으로 표기되어 있어, 증평 추성산성으로 명칭을 확정했으며, 문화재청에서는 이를 근거로 고시했다.

군은 추성산성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역사문화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종합정비계획을 수립 그 결과를 토대로 토지매입, 발굴조사, 산성정비, 기념관 설립 등의 유적정비 및 활용 사업을 연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홍성열 군수는 “추성산성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됨에 따라 증평에 대한 자부심 고취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증평 군민의 정체성 확립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문화재 관련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외뉴스통신=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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