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한수 기자 = 지난 22일 DMZ 내 옛 미군기지 '캠프그리브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던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9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시 백석 메가박스 M관에서 'DMZ국제다큐영화제'의 폐막식이 열렸다.

이날 경기도 이희준 문화체육관광국장과 최성 고양시장 및 각 부문 심사위원과 해외게스트, 작품 감독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우선 청소년 양성에 주력하는 영화제인만큼 청소년들의 꿈을 키우기 위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영화제 기간동안 다큐영화를 관람하고 소감문을 쓰는 '다큐백일장'에는 6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이날 영어감상문 부문 우수작 7편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다큐영화에 대해선 각 부문 수상작 총 10편을 발표해 5750만 원에 달하는 상금을 전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지금은 고양시장으로 재직하고 있지만,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햇볕정책, 통일방안 등을 도와드리며 북녘 땅을 수차례 다녀왔던 통일문제 전문가였다"며 "지금 2016년 한반도 정세는 참으로 힘들고 어려우며 위험한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DMZ국제 영화제가 성공리에 개최되고, 또 폐막을 고양시에서 하게된 것은 의미가 있다"며 "영화제에 참여해 작품을 제작해 준 모든 감독님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올해 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대상인 흰기러기상은 덴마크 다큐멘터리 '점프'(아부 바카 시디베, 모리츠 시버트, 에스테판 와그너 감독)가 차지했다.

아프리카 말리에서 유럽에 정착하고자 긴 여정을 진행하는 난민들의 모습을 담은 이 작품은 위기상황과 역경을 뛰어넘는 놀라운 생명력을 보여주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아부 바카 시디베'는 난민 중 한 명으로, 두 감독으로부터 카메라를 넘겨받아 모로코와 스페인 국경을 넘기위해 매일을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험난한 삶을 있는 그대로 담았다.


최우수 한국다큐멘터리상은 용산참사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김일란·이혁상 감독의 '공동정범'이 수상했다. '공동정범'은 관객상과 더불어 최우수상까지 받아 영화제 2관왕에 올랐다. 김일란 감독은 "가장 받고 싶었던 상이 관객상이었는데, 생각도 못한 최우수상까지 받아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를 진행하면서 가슴뭉클했던 장면이 많았다"며 "영화를 보면서 우는 관객들, 작품 설명을 하다가 눈시울을 붉힌 감독님, DMZ를 다니며 티칭하던 중 우는 분들도 봤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 좋았던 것은 관객분들이 많이 찾아주셨다는 것"이라며 "10회가 넘어야 자리잡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8회에 비로소 자리를 잡은 것 같아 너무나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함께해주신 감독님들과 해외게스트분들, 스텝과 자원활동가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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