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 '붉은 닭'의 해…여명 알리는 신통력 지닌 서조(瑞鳥)

국운(國運) 상승의 새해
2017년 새해 ‘붉은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을 맞았다. 서기 37년 정유년 이후 올해 33번째 맞은 정유년이다. 금년 정유년에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대선 및 개헌정국 등 대사(大事)들이 가로 놓여 있다.

정유년은 물상으로 가로등이고 보석에 조명이 비춰진 형상이라 뜨거운 정열의 한해가 될 것이라고 역술가들은 예언하고 있다. 부연하면 정유년의 정(丁)은 가로등에 화롯불과 같은 형상으로 여름에는 극을 향해 달려가는 형국이라 뜨거운 여름이 될 것이고, 유(酉)는 보석, 결실, 열매를 상징하므로 만물이 결실하고 열매를 거두는 가을의 격이라는 것이다.

하늘의 기운을 받아 뜨거운 열기를 뿜어대고 그 불길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굴 것이며, 땅의 기운은 결실이 무르익어 열매를 거두는 형국이라 더욱 풍요로운 가을 계절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정유는 5행중의 목(木)의 기운이 가장 취약해지는 결점이 있는 해에 해당하므로 간, 신경계 기능이 약해질 수 있고, 심혈관계, 소화기 계통은 기능이 저하 감소될 수 있으며, 피부, 호흡기, 대장 계통 기능은 왕성해지는 해라 기후가 덥고 건조한 해가 예상되므로 과민성 증세가 있는 사람은 주의를 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역술가들은 보고 있다.

정유년은 새해 첫날이 한 주일을 시작하는 일요일이라 매사가 순조롭고 국운(國運)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붉은 닭은 성스러운 조류
닭은 어둠 속에서 여명을 알리는 상서롭고 신통력을 지닌 조류로서 서조(瑞鳥) 곧 상서로운 조류로 여긴다. 어둠을 가르는 길고도 청명한 울음소리로 새벽을 알리면서 빛의 도래함을 예고한다.

따라서 닭은 예로부터 ‘태양의 새’라고 여겨왔다. 무엇이든 쪼는 특성을 지닌 닭은 다가올 미래를 알려주는 예지능력을 지닌 조류로 꼽는다. 닭띠 인생은 두뇌 회전이 빠르고 판단력이 우수하고 선견지명(先見之明)이 있어 미래에 대처하는 능력이 있고 예의 바른 장점이 있으나 지구력이 부족하다는 결점을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닭띠 인생은 소띠, 용띠, 뱀띠 인생과는 잘 어울리나, 토끼띠, 쥐띠와는 상극이며 양띠, 원숭이, 개 인생과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역술가들은 조언한다.
닭의 조상은 인도의 적계(赤鷄)
닭은 날개가 있으나 퇴화하여 잘 날지 못하고 다리가 튼튼하여 잘 달린다. 닭의 선조는 인도 중부 삼림지대에 사는 붉은 적계(赤鷄)라고 학자들은 주장한다. 한편으로는 말레이시아, 수마트라, 스리랑카, 자바 등지에 사는 회색 야계(野鷄)라 닭의 조상이라는 학설도 있다.
양계는 기원전 1500년경 중국에서 처음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뒤 기원전 500년에 바빌로니아에서, 기원전 200년 로마에서 양계를 하였다는 기록이 전한다.

닭의 산란 기록
닭(fowl)은 1연중 계속적으로 달걀(egg) 곧 계란을 낳는다. 산란 최고기록은 365개이다. 이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달걀을 낳았다는 것이다. 달걀은 단일 식품으로는 영양 가치가 크기 때문에 식생활에 많이 이용된다. 그러나 금년 겨울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닭이 엄청난 수난을 당하면서 달걀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

달걀의 세계 최대 생산지는 미국이다. 닭과 달걀은 여러 가지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활용된다. 달걀의 성분은 흰자 60%, 노른자 30%, 껍질 10%, 무게는 20~50g, 단백질 13%, 지방 10%, 칼슘, 철분, 비타민A와 B, 나이신 등이며 비타만C는 존재하지 않는다.
닭의 일화 '닭서리'
우리나라에서 전해 오는 닭에 관한 일화 중에 ‘닭서리’가 유명하다. 닭서리는 여자 어린이들이 주로 하는 놀이로 충청도에서는 닭잡기, 전라도 지방에서는 ‘닭살이’ 경상도에서는 ‘통닭이 라고 일컫는다.

놀이 방법은 가위 바위 보를 하여 하여 맨 꼴찌가 된 어린이가 살쾡이가 되고 그 다음 어린이가 닭이 된다. 나머지 어린이들은 손과 손을 마주잡고 둥근 원을 그리면서 둘러앉는다. 그런 뒤에 닭이 된 어린이가 그 권 안으로 들어가고 살쾡이가 된 어린이는 원 밖에서 원 안에 있는 닭을 잡을 기회를 노린다.

그러다가 둘러 앉아 있는 어린이들 가운데 누군가가 방심하거나 다른 곳을 바라볼 때 재빨리 그 쪽으로 달려가 원 안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이때 어린이들이 살쾡이가 원 안으로 들어가려는 것을 서로 잡고 있는 손을 치켜 올려 막는다. 그때 서로 잡고 있는 손을 놓치면 살쾡이가 원 안으로 들어가고 원 안의 닭이 원 밖으로 도망치게 하고 살쾡이가 뒤를 쫓아가지 못하도록 손을 맞잡아 막는다.

이때 살쾡이가 닭을 잡으면 그 빌미를 제공한 어린이가 닭이 되고 잡힌 닭이 살쾡이가 된다. 이런 방식을 되풀이 하면서 살쾡이가 된 어린이를 놀려주는 게임이다.

과거 정유년의 주요 약사
과거 정유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역대 정유년을 장식했던 주요 사건들을 월별로 다시 정리해 본다.

▶세종대왕 탄생 ; 1297년 5월 15일. 조선 제4대 왕. 한글인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선정을 베풀었으며, 두만강 하류에 6진과 4군을 두어 여진족을 축출하고 압록강과 두만강을 국경으로 정하여 조선왕조의 기틀을 다진 인물이다. 조선왕조에서는 가장 훌륭한 성군(聖君)으로 칭송을 받는다.
▶정유재란 발생 ; 1597년 7월 15일. 임진왜란은 임진년에 왜병이 침략한 1차 전쟁(1592년 4월 14일~1593년 2월 18일)과 2차 전쟁인 정유재란(1597년 7월 15일~1598년 11월 18일)으로 구분된다. 1차 전쟁 때는 이순신의 한산도 대첩, 김시민의 진주대첩, 권율의 행주대첩 등 3대 대첩 등으로 왜군을 격퇴했다.
당파싸움과 원균의 모략으로 삭탈관직 되었던 이순신이 백의종군하여 명량해전, 노량해전 등의 대첩을 거두고 1598년 11월 18일 왜군이 퇴각하면서 정유재란이 끝나고 7년간의 임진왜란이 종전되었다. 이순신은 마지막 대전인 노량해전에서 순국했다. 시호는 충무공.
▶명량해전 대승 ; 1597년 9월 16일. 백의종군한 이순신은 남은 거북선 12척을 이끌고 전남 해남~진도 사이 울돌목(명량)에서 왜선 133척을 공격하여 대격전 끝에 대승을 거두었다. 명량대첩의 승리로 왜적은 패주하고 이순신은 제해권을 회복 장악하였다.
▶대한제국 성립 ; 1897년 8월 1일. 조선 말기 고종은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자주독립국임을 천명하였다. 고종은 대한제국 황제로 1910년 8월까지 13년 동안 통치하였으나 일제의 강압적인 한일합병조약으로 멸망하였다.
▶신문의 날 제정 ; 1957년 4월 7일. 신문의 사명과 책임 등을 자각하고 강조하기 위해 신문인들이 <독립신문>이 창간된 날을 기념하여 4월 7일을 신문의 날로 정하였다. 매년 이 날을 언론의 생일날이자 언론인들의 생일날로 자축하며 전국의 모든 신문들이 이날 하루 휴간하고 각종 축하 행사를 벌인다.
▶한-영 대사 교환 ; 1957년 4월 24일. 한국과 영국은 외교 공사를 대사로 승격하고 상호 협력과 이해를 증진하며 국제 사회에서 두 나라 지위향상에 관한 협조를 다졌다.
▶한국 TV방송 시작 ; 1957년 5월 16일. 한국방송공사(KBS)는 56년 10월 제1방송(HLKA)과 제2방송(HLSA)으로 2중 방송을 개시하고 57년 5월 대한방송주식회사(DBC)로 개편하여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텔레비전 방송을 시작하였다. 세계의 TV 방송 시작은 1928년 미국 WGY국의 실험방송이 그 시초이다.
▶부산에 큰 불 발생 ; 1957년 6월 23일. 송유관이 터져 큰 불이 일어나 50여명이 불에 타 숨지고, 가옥 100여 채와 59세대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최남선 사망 ; 1957년 10월 10일. 육당은 일본 유학을 다녀온 사학자, 독립운동가로 3.1독립선언서 초안을 작성하였으며 일제 배척과 독립 사상을 고취하는 글을 신문에 발표하고 한일합방론을 반대하였다.
▶납북 인사 생존자 판명 : 1957년 11월 18일. 6.25전쟁 이후 납북된 생존자 338명의 명단이 국제적십자를 통해 확인되었다.




유한준

- 現 아동문학가, 시인, 저술가 활동
- 대한언론인회 편집위원 역임
- 前 종교뉴스신문 편집주간
- 前 뷰티투데이 편집국장

- 前 독서신문 이사 편집국장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0564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