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소연 기자 = 설 연휴동안 겨울의 정취를 만끽하며 걸을 수 있는 국립공원 코스는 어디일까.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6일 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국립공원 탐방로 10곳'을 추천했다.

설 명절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가족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탐방로는 △속리산 세조길 △지리산 노고단길 △소백산 연화봉길 △치악산 구룡사길이다.



지난해 새롭게 조성된 속리산 세조길은 법주사~세심정 2.35km의 구간으로 노약자 와 장애인 등을 배려하여 조성된 우회탐방로다. 계곡과 이어져 멋진 경관을 볼 수 있고 피톤치드 발생량이 높아 건강 증진에도 효과가 있다.


지리산 성삼재휴게소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노고단길은 도보로 1시간30분(약3.4㎞)가량 산행을 해야 하지만 경사가 비교적 완만해 지리산 어느 봉우리보다 쉽게 접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백산 연화봉길은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제2연화봉 대피소로 이어지는 5.2㎞ 구간으로 경사가 완만하여 2시간30분이면 쉽게 오를 수 있다.

치악산 구룡사길은 구룡사에서 세렴폭포까지 이어지는 3㎞ 구간이다. 시원하게 뻗은 금강송이 우아하게 늘어서 있는 계곡길을 따라 오르면 얼어붙은 세렴폭포를 만날 수 있다.

비교적 등산경험이 있는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겨울 설경 탐방로는 △태백산 천제단길 △설악산 토왕성폭포 전망대길 △무등산 입석대길 △월출산 바람폭포길을 추천했다.

태백산 천제단길은 유일사에서 장군봉을 지나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천제단에 오르는 편도 7.5㎞에 달하는 장거리 탐방코스다. 태백산의 주목과 어우러진 멋진 설경과 눈 덮인 백두대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설악산을 대표하는 토왕성 폭포를 볼 수 있는 전망대길은 2015년 12월에 조성됐다. 삐죽 솟은 봉우리 사이 능선에서 300m를 떨어져 내리는 토왕성 폭포의 물줄기가 겨울이면 웅장한 빙벽을 만든다.


무등산 입석대길은 정상의 천왕봉을 중심으로 넓게 펼쳐진 수직 절리상의 눈 덮인 암석들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가 이루는 암석의 힘찬 아름다움은 하얀 눈에 덮여 한편의 한국화를 옮겨 놓은 듯하다.

월출산 바람폭포길은 천황사에서 통천문으로 이어지는 바람계곡의 중심에 있어 마치 이 폭포를 중심으로 좌우 능선인 장군봉 사자봉 등이 성채를 이룬 듯하다.

도심에서 가족과 함께 연휴를 즐길 때에는 △북한산 우이령길 △계룡산 갑사길을 추천한다.


북한산 둘레길 21구간인 우이령길은 우이동에서 양주 교현리까지 이어지는 길로 구간이 완만해 어린이나 노인도 큰 어려움 없이 산책할 수 있으나 하루 1000명으로 탐방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사전에 국립공원관리공단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해야 탐방이 가능하다.

계룡산 갑사길은 갑사주차장에서 갑사로 이어지는 1.5km 구간으로 단풍나무 가지에 내려앉은 눈과 함께 유서 깊은 사찰의 호젓한 겨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정장훈 국립공원관리공단 홍보실장은 "이번에 선정된 구간들은 완만한 경사로 이뤄졌지만 안전한 탐방을 위해서는 방한복과 아이젠 등 겨울 산행을 위한 안전 장비를 꼭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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