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칼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4가 441-10번지인 옛 경성방직 공장부지에 경방필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있던 자리위에 건설된 타임스퀘어는 연면적이 37만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신개념 복합유통단지로, 호텔(15층), 오피스 2개동(각각 16, 20층), 백화점, 멀티플렉스(2700석), 할인점, 서점, 패션몰 등 상업·업무·문화·레저가 어우러진 새로운 도시형 엔터테인먼트 문화공간(UELC=Urban Entertailing Lifestyle Center)이다. 낙후된 영등포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서남부지역의 르네상스를 이끌고 있는 타임스퀘어는 건축물과 사람과 환경을 변화시키는 또 하나의 중요한 사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영등포에 위치한 (주)경방은 1919년에 세워진 경성 방직이라는 이름의 섬유회사로 시작했다.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우리 옷감은 우리 손으로’라는 창업 이념 아래 설립된 경성 방직은 일제강점기 시대에는 민족의 희망으로, 전후 경제개발만이 지상 최대의 목표였던 1960~70년대에는 한국경제를 이끌어온 주역으로 국가의 희망이었다.

오늘날 한국경제는 과거 원조에 의존하던 후진국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던지고 도전과 개척정신을 바탕으로 한 세계경제를 뒷받침하는 선진국가로 성장하는 데 있어 경방은 국가의 성장과 함께 걸어온 수많은 기업 중의 하나였다. 경성 방직의 발자취를 보면 1919년 10월 경성방직(주) 창립, 초대사장 박영효가 취임하면서 경성방직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1920년 3월 영등포구에 공장부지 5000평을 구입하여 본사 사옥 및 공장 건물 건설착수, 1922년 3월 경성직뉴 고무공장 신설과 같은 해 12월 별표 고무신을 판매하였다. 1933년 6월 영등포공장 확장공사(직기 224대 증설, 총 672대), 1943년 6월 영등포공장 방기 4600대, 직기 22대 증설(방기 3만 200추, 직기 1129대 보유), 1945년 해방을 맞이하여 영등포공장 총파업과 1950년 6.25전쟁으로 영등포공장 소실 및 1951~1955년까지 순차적으로 재건을 완료하였다.

1966년 수출 100만 달러를 달성하였으며, 1979~1989년 원화의 지속적인 평가절하와 개발도상국의 물량공급 증가로 제품 값이 하락했음에도, 경방은 1982년에 11억 5,0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함으로 근대산업을 이끌었다. 1990~2001년대는 한국경제사에서 하나의 전환점으로 기록되는 시기로 1990년대 시장개방이라는 세계화의 물살에 휩쓸리게 되면서 도전과 시련, 파란을 겪게 되면서 사업의 다각화 차원에서 1992년 5월 경방프라자 쇼핑센타(경방필백화점) 기공식과 1994년 8월 경방필백화점 개점을 통해 경방에서도 백화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2000년 7월 영등포 부지개발 Master Plan 수립을 위한 용역업무 시행, 2001년 경방기계를 매각하였다. 2003년 6월 K-Projet(영등포 부지 복합단지 개발 계획) 개발 결정 및 9월 영등포 공장을 폐쇄하고, 2004년 12월 영등포공장 사무동 등록문화재 선정(등록번호 제135호)과 2005년 9월 K-Projet 호텔사업계획 승인 및 설계용역 정림건축, CM 및 감리용역 한미파슨스 발주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후 2008년 2월 경방필백화점 폐점, 2009년 9월 타임스퀘어 준공 및 그랜드 오픈을 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변모하였다.

이렇듯 현대사의 역사적 배경 속에서 근대사와 현대사를 풍미하면서 9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으로 아직 남아 있는 것이 참으로 존경스럽다 하겠다. 현재 본사 소재지는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4가 442번지 경방타임스퀘어 2, 3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본금은 104억 원이고 주요사업 분야는 면방직업과 부동산 개발업으로 신고 되어있다.


타임스퀘어(Times Square)는 (주)경방이 영등포 부도심 계획에 의해 2000년 11월부터 사업을 시행하여 2006년 6월 착공, 공사비 6000억 원을 들여 2009년 9월에 오픈한 국내 최대의 도심형 복합 엔터테인먼트 상업시설이다.

타임스퀘어는 신세계백화점,CGV멀티플렉스, 이마트,교보문고, 아모리스,SPA브랜드 자라(ZARA)와 망고 등의 Anchor Tenant가 입점한 상업·업무·문화·레저가 가능한 UEC이다. (주)경방 측에 따르면 타임스퀘어는 상기의 집객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Anchor Tenant 외에도 메리어트호텔과 오피스빌딩 2동을 함께 개발함으로써 UEC에서 더욱 발전된 UELC(Urban Entertaining Lifestyle Center) 콘셉트를 표방하였다.

영등포역은 수도권전철 1호선과 부산과 목포로 가는 열차가 정차하는 곳으로 수도권 서남권에 거주하는 인구의 거점지역으로 교통과 쇼핑이 공존하는 도시의 공간이었으나, 상업시설이 대부분을 차지함으로 마땅한 공원이나 쉼터가 없는 장소이기도 하였다. 영등포역을 기점으로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이 있으며, 신세계 백화점과 타임스퀘어를 잇는 콘셉트를 통해 명품거리와 문화적 공간을 갖춘 대표적 거리로 서남권 및 여의도, 마포구, 용산구의 인구를 유인하는 상권으로 자리를 매김하고 있다. 소비의 거리에서 문화와 낭만이 있는 거리의 모습을 갖추면서 중장년층 및 젊은 층에도 상당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타임스퀘어의 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인상을 주던 서울 영등포에 대형 복합쇼핑몰 ‘경방 타임스퀘어’가 들어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글쎄, 영등포에 그렇게 큰 쇼핑몰이 잘될 수 있을까”였다. 한마디로 기대보다 우려가 더 컸다. 하지만 지금 타임스퀘어는 서울 서남권의 쇼핑 메카로 자리 잡았다. 하루 20만 명이 이곳을 찾는다. 경기도 일산·안산·안양을 비롯해 반포 등 서울 강남권에서 오는 손님이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2009년 9월 설립 뒤 첫 12개월간의 매출은 1조 1,000억 원, 그 다음 2년 차엔 여기에서 30%가 더 늘었다. 타임스퀘어의 성공을 이끈 주역은 김담(46) 대표다.

그는 지난 2년에 대해 “합격점 이상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가 말하는 가장 큰 성공 요인은 “고객들을 특정 매장에 가두지 않고 자유롭게 흐르게 만든 것”이다. “기존의 쇼핑몰들에 있는 매장은 고객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어렵게 교묘한 장치를 합니다. 저는 반대로 사람들이 자유롭게 흘러 다닐 수 있어야 쇼핑몰 전체가 살아난다고 봤습니다.” 일반적인 쇼핑몰들은 매출이 많이 나는 주요 매장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둔다. 하지만 그는 이마트·교보문고·CGV 등 핵심 시설들을 구석에 배치하고, 사람들이 이 매장에서 저 매장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짰다.

처음엔 입점 업체들이 크게 반발했다. 당장의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구상을 밀어붙였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고객들은 편리한 동선에 만족했고, 쇼핑의 사각시대가 없어지니 모든 매장의 매출이 골고루 높아지는 효과가 났다.

또 다른 성공 요인은 유통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읽어낸 것이다. 그는 놀거리와 볼거리에도 신경을 써 즐거움을 제공해야 한다고 봤다. 이를 위해 쾌적하고 넓은 쇼핑 공간을 꾸미고 새롭고 다양한 이벤트를 끊임없이 만들어 냈다.

그는 "필요한 물건을 찾아서 사는 목적 구매는 온라인 쇼핑몰로 주도권이 넘어갔다"며 "오프라인 쇼핑몰은 이제 문화적인 공감대를 만들어 내고 나아가 매니어층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에 대해 감이 뛰어나거나, 안목이 높거나, 취향이 고급스러운 건 아니라고 평가했다.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1조 20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초대형 고급 쇼핑몰을 지었던 건 치열한 ‘학습’ 덕분이었다. "감으로 사업을 추진할 땐 확신을 갖기 어렵죠. 하지만 학습으로 쌓은 지식에 기반한 결정일 땐 확신이 생깁니다. 2년 전 ‘이건 된다’고 확신했던 것도 10여 년간의 공부가 바탕이 됐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성공요인으로는 호텔과 오피스, 영화관과 서점, 그리고 백화점을 두루 갖춘 타임스퀘어는 분양이 아닌 최초 100% 임대형으로 시작했다. 명품과 SPA형 브랜드를 적절히 구성한 점도 당시 인기 요인이었다. 1년 전에 오픈한 디큐브시티 역시 2세대에 속한다. 스트라디바리우스나 풀엔베어처럼 국내 처음 론칭한 SPA 브랜드 입점으로 화제가 됐다.

백화점이 끼어 있거나 백화점의 형태를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게 2세대라면 3세대는 온전히 쇼핑몰로만 구성된 게 특징이다. IFC몰은 백화점을 과감히 포기했고, 터브먼이라는 쇼핑몰 운영전문회사를 따로 둬 ‘쇼핑몰’이란 콘셉트를 확실히 하고 있다.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한석만 박사

전) KT 자산운용팀(부동산) 팀장

현) (사) 한국주거환경학회 이사 / 한국부동산학 박사회 감사

현)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

현) RTN, 내외경제TV 등 다수 경제TV 부동산 전문위원

현) 예언부동산연구소 대표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6222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