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황이진영 기자 =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사드 보복 조치가 이어지면서 국내 중국 관련 소비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정부는 자국민의 한국 여행 제한조치를 포함해 각종 노골적인 한한령(限韓令)을 실시하며 국내 소비업종들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화장품주는 지난 3일 업종 지수가 10% 급락하며 역사상 당일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중국의 보복 조치로 인한 주가의 추가 급락은 없겠지만, 뉴스에 따라 저점 횡보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처럼 과격한 시장의 반응은, 이미 드러난 악재에 대한 영향의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판단하며 추가적인 악재들의 출현 가능성 마저 선반영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2017년 한국의 화장품산업은 2016년 대비 7%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던 추정치보다 하향된 수치다. 한‧중 정치 갈등으로 2017년에는 2016년 대비 성장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는 점은 어느정도 예견됐었지만 최근 중국이 과거 일본과 대만 대비 더 강도 높은 한한령 조치를 취하면서 보수적으로 전망할 필요가 커졌다.

삼성증권 박은경 연구원은 "방한 중국인 여행객수의 전망을 조정하며 면세점 실적 전망을 조정하고, 화장품 수출 전망도 조정한다"며 "그 중 내수 의존도가 가장 높은 LG생활건강의 주가가 가장 이른 시간 내에 하방경직성(수요공급 법칙에 따라 내려가야 할 가격이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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