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 시리아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가에게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다.

반기문 총장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사용을 조사하고 있는 유엔 조사단이 현장 조사를 마치려면 앞으로 나흘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엔 조사단이 시리아에 머물고 있는 동안에는 서방 국가들의 시리아 공격이 힘들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반 총장의 오늘 발언으로 공격 개시 시점이 9월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안전상의 이유로 하루를 쉰 유엔 조사단은 어제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의 자말카 지역을 방문해 화학무기로 인한 부상자들을 면담하고 혈액 표본을 채취하는 등 조사를 계속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보리의 5개 상임이사국들은 오늘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영국이 제안한 시리아 군사 공격 결의안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의 거부권을 각오하고 시리아 군사 공격 결의안을 안보리 전체 회의에 상정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신화사 제공]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73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