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칼럼] 영등포에 자리 잡은 경성 방직과 그 주변에 대한 변화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영등포하면 역이 생각나는 것은 아마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영등포역이 떠올릴 것이다.

영등포역은 1899년 9월 18일 경인선 영등포역으로 영업을 개시하고, 1936년 4월 1일 경부선으로 편입되었다. 그 후 1938년 4월 1일 남경성역으로 개명되었고 다시 1943년 4월 1일 환원되었다. 한때 한국전쟁으로 1950년 6월 30일 역사가 소실되어 제 구실을 못하는 장소로 통한의 피난열차가 피난민을 실고 남으로 남으로 향하던 역사로 6.25전쟁을 겪은 우리의 부모님들의 삶과 애환이 묻어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전쟁을 겪고 1965년 1월 12일 영등포 역사를 신축하였으나 현재 예전 모습을 찾아볼 수 없고 다만 사진으로 남아 있다. 그 후 1974년 8월 15일 해방일을 맞이하여 수도권 전철이 개통되어 영업을 개시하였다.

1987년 9월 1일 민자역사 착공과 1990년 7월 21일 현재 역사가 준공되었다. 2004년 4월 1일 KTX개통으로 모든 새마을호가 정차했으며 KTX가 왕복 4회 정차개시를 2010년 11월 1일 시행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역사 중 서울역다음으로 삶에 애환과 그리고 역사가 살아있는 영등포역전은 역을 기점으로 교통과 통신이 발전하고 인구가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현재 유동인구 측면에서도 상당히 많은 왕래를 하고 있으며, 경부선을 중심으로 지하철과 연계되어 서남권 거주인구가 상당수 많이 이용하는 역으로 평가된다.

영등포역 주변에서 또 하나 빠뜨릴 수 없는 장소가 바로 집장촌이다. 타임스퀘어가 위치한 자리와 가장 근접한 장소로 사람들이 자주 왕래하는 신세계 백화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가족 나들이 할 때 그 길을 지나가면 아이들이 그곳을 물어볼 때 부모로서 선뜻 대답할 수 없었던 기억이 난다.

어떻게 보면 그곳에 먼저 상주한 터줏대감이 아닌가. 그 또한 숨길 수 없는 영등포의 역사이기도 하다. 1960~70년대 들어와 시골에서 서울로 무작정 상경한 젊은 처녀가 가장 쉽게 취직을 할 수 있던 곳이 두 군데가 있었다.

그 하나는 봉제공장이고 또 하나는 술집이었다. 먹고살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벌어야 하는 그런 시절이었다. 한 사람이 벌어 5~6식구가 먹고살던 그 시절에는 어느 누구 하나 술집에서 일한다고 손가락질을 하던 그런 시절은 아니었다.

단지 배고픔과 먹고살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하던 그런 날이었던 것 같다. 영등포 집창촌을 지나칠 때 왠지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싶다.

하루빨리 좋은 시절이 되어 집장촌에서 일하는 사람이 없길 바랄 뿐이다. 아직도 이런 집창촌이 있다는 사실이 믿기는 어려우나 우리나라에는 영등포역, 청량리역 주변과 그리고 길음역 주변에 아직도 존재한다는 것이 현실이다.

타임스퀘어가 위치한 경방에서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그 당시 손쉽게 일손을 구할 수 있는 영등포역을 기점으로 방직공장을 설립하여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인력과 시골에서 무작정 상경한 여직공을 모집하여 회사를 운용하던 중 1990연대 방직업이 하향세로 접어들면서 공장 문을 닫게 되었다.


타임스퀘어에 쇼핑객이 몰리면서 주변 상권도 활성화되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같은 기간 매출(446억 원)이 전년 동기대비 13% 늘었고 인근 지하상가 점포들도 10~50% 증가했다.

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요즘 상가 시장도 찬바람이 불고 있으나 반면 장사가 잘되는 황금 상권은 불황 속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서울 영등포의 지하상가를 찾은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특히 타임스퀘어로 이어진 입구 앞 상가는 손님들로 늘 북적인다. 타임스퀘어가 들어오고 나서 유동인구가 매우 많아지면서 젊은 층들이 많이 오는 덕분에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6년 4분기 서울과 전국 6개 광역시의 상가 공실률은 평균 10%, 매장 10곳 중 한 곳은 비어 있는 상태인데 이곳은 말 그대로 나 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24㎡ 기준 점포의 임차권 시세는 1년 전 5억∼6억 원하던 것이 최근 7억∼8억까지 올라 1, 2억 원의 권리금이 더 붙고 있다.

타임스퀘어 개장 이후에 지하철 이용객 수는 30% 올랐고 인근의 매출은 20∼50%가 올라서 권리금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할 수 있다. 같은 시간 맞은편의 지상 상가는 유동 인구가 지하로 빨려 들어가 거리가 빌 정도로 대조를 보였으며, 영등포 재래시장은 타임스퀘어로 인하여 더욱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타임스퀘어가 들어서면서 영등포 상권의 지도가 구상권중심에서 신세계백화점과 경방타임스퀘어를 거점으로 신흥 상권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타임스퀘어가 서울 서부 상권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면서 인근 부동산 상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인지된다.

주요 업종은 기존의 경방필과 신세계백화점을 합쳐 서울 서남권 최대 규모의 백화점으로 거듭났다. 6,611㎡의 명품관도 22~24개 최고급 명품 브랜드들로 채워졌다. 교보문고 또한 광화문지점에 버금가는 8,264㎡ 규모로 개장했고, CGV는 공연장과 영화관이 어우러진 총 2,788석의 대규모 멀티플렉스로 문을 열었다.

타임스퀘어의 임직원 대표는 “타임스퀘어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모델이 될 것”이라며 “공사비로 6000억 원 가량이 투입됐고, 자체 부지(장부가 5000억 원)를 이용해 금융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 6년 뒷면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호텔과 오피스를 제외하고 타임스퀘어로 연간 총 1조 30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 중 임대 수익은 연간 500억 ~ 600억원에 추가 이익까지 반영하면 매출 대비 10%인 1300억 원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서남권의 대표적 복합 쇼핑센터가 전무한 상태에서의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서남권 인구를 집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신도림동에 위치한 디큐브시티, 구로동,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복합시설단지가 건립되면서 인구유입효과는 한계 상황을 보일 것이다.
주변지역이 대규모 아파트가 밀집하지 않은 도시환경을 감안한다면, 인구 유입의 한계성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양한 문화행사가 없다면 언제든지 신흥 상권으로 고객의 이탈 현상이 발생할 것이다.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 그리고 문화행사가 이루어지고, 주변 환경을 더욱 깨끗하게 정비하는 것이 향후 타임스퀘어가 나아갈 방향이 아닌가 싶다. 수익구조가 없는 매장은 언제든지 철수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대책을 스스로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한석만 박사

전) KT 자산운용팀(부동산) 팀장

현) (사) 한국주거환경학회 이사 / 한국부동산학 박사회 감사

현)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

현) RTN, 내외경제TV 등 다수 경제TV 부동산 전문위원

현) 예언부동산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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