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프리미엄 외식, 연말 ‘가격 폭등·예약 전쟁’…고물가 속 양극화 소비 가속
[내외뉴스통신] 신동복 기자= 연말을 앞두고 프리미엄 외식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에도 불구하고 고급 레스토랑과 호텔 뷔페는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등 ‘연말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어 소비 양극화 현상이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100만원 넘어선 ‘예약권 거래’…프리미엄 식당, 이미 12월 만석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은 연말 시즌 예약이 공개 직후 모두 매진됐고, 일부 인기 매장은 예약권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최고 100만 원대에 거래되는 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식사비가 1인당 20만~40만 원을 넘는 곳에서도 대기 줄이 수백 명에 달해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 호텔 뷔페도 두 자릿수 인상…예약률은 역대 최고 수준
주요 호텔업계는 올해 뷔페 가격을 10~15% 인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말·연말 시즌 예약은 이미 대부분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식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으로 가격을 조정했지만, 연말 회식·모임 수요가 워낙 강해 예약률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 고물가·불경기 속 ‘프리미엄 소비’ 역설…양극화 뚜렷
전반적인 장바구니 물가가 높아지며 서민층 소비는 크게 위축됐지만, 고소득층 중심의 고급 외식 수요는 오히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생활 필수품 가격 급등과 소비 심리 위축 속에서도 **경기와 무관하게 지출하는 ‘경험 소비’**가 고소득층에서 지속되는 현상”이라며 “외식 시장 내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연말 프리미엄 외식 열풍, 시장 구조 변화 촉발
프리미엄 레스토랑과 호텔 식음료 업계는 이번 연말 특수를 계기로 경험 중심 서비스 강화시즌 한정 메뉴 출시 고가 고객층 맞춤형 전략 확대 등을 본격화하고 있어 외식 업계 전반의 구조 변화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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