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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창규 kt회장, ‘퇴임 여론 잠재우기’ 배당 논란 - 사상 최대실적 2016년 800원…2017년 1000원 - kt 단독기준 매출액 소폭 증가 영업이익 큰 폭 감소 - sk텔레콤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결정 '대조'
  • 기사등록 2018-02-08 14: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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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회장(사진=kt홈페이지)

[서울=내외뉴스통신] 곽홍희 기자 = kt가 지난해 보다 25%(200원) 증가한 주당 1000원으로 배당을 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발표한 실적을 살펴보면 과연 배당금을 증가시킬 동인이 있나 싶을 정도로 의아스럽다.

 

kt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이 23조 38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 3757억 원으로 4.5% 감소했다. 지난해 보다 장사는 낫게 했지만 이익은 오히려 떨어진 '헛장사'를 한 셈이다.

 

하지만 kt 단독으로 보면 더욱 심각하다. 어닝쇼크라는 평가가 나올 법도 하다.

 

매출은 17조 34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13%(1074억 원) 감소한 9521억 원, 당기순이익은 무려 42.76%(3461억 원) 감소한 4632억 원이다.

 

특히 10∼12월(4분기) 실적 악화가 눈에 띈다. 4분기에는 직전 분기보다 6.1% 증가한 4조 5753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77.74%(2110억 원)감소 한 604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했다.

 

더욱이 4분기만 보면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후 사상 최대실적을 거둔  2016년에는 주당 800원을 결정했다.

 

모든 면에서 2016년 보다 실적이 좋지 않은 2017년에 오히려 배당액을 1000원으로 올린 이유를 놓고 여러 관측들이 나온다.

 

물론 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이후 kt주가는 사상 최대실적이라고 해도 4년이 훌쩍 흐른 지금도 2만 8000원대에서 오락가락 하고 있다. 실적 악화에도 주주 친화정책을 위해 황창규 회장이 내린 과감한 결정이라는 얘기도 설득력 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부역으로 단초가 된 황창규 회장 퇴진 요구가 최근 상품권깡으로 불법 정치자금 마련 및 국회의원 후원 의혹 압수수색으로 이어지자 ‘턱밑까지 온 퇴임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배당금 인상’이라는 얘기에도 눈길이 간다.

 

시장에서는 이번 어닝쇼크를 kt가 평창 올림픽 마케팅과 홍보비용 그리고 인건비 등에 약 1000억 원 투입 등 일회성 비용발생 때문이고 올해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 놓고 있지만 여건을 보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예를들어 미래수익을 가져다 줄 설비투자비(CAPEX)가 2012년 3조 7106억 원, 2013년 3조 3125억 원이었으나 황창규 회장이 취임하면서 2014년에는 무려 24.10%(7984억 원) 감소시킨 2조 5141억 원, 2015년 2조 3970억 원, 2016년 2조 3590억 원으로 계속 감소시켰고 지난해도 역시 4.62%(1092억 원) 감소한 2조 2498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보면 알 수 있다.

 

올해에도 예년수준인 2조 3000억 원으로 제시해 놓고 있다.

 

또한 평창이후 5G 효과는 시간이 더 필요함은 물론 올해 시장상황 역시 선택약정할인 폭의 대폭 확대와 보편요금제도입 가시화도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수익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편 통신3사 중 실적이 좋은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보다 50원 증가한 400원을 결정한 반면 실적이 좋지 않은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1만원으로 결정한 바 있어 kt와 대조를 이룬다. kt는 주당 1000원 배당으로 약 246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in0911@nb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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